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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의학전문대학원 '학위수여 차별' 논란
[ 2002년 01월 16일 13시 13분 ]
교육인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의·치학전문대학원 도입계획 최종안중 기존 의대 졸업자와 의학전문대학원 졸업자간 학위수여를 차별화하는 것에 의료계의 반발 강도가 거세지고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의학전문대학원 도입계획에 따르면 현재 학부교육과정으로 운영되는 '의예과(2)+4'의 의학교육 기본과정을 '학사후 교육'(학사+4제)의 전문대학원교육 체제로 전환하고 졸업자에게는 의무·치의무 석사를 수여한다.
교육부는 "현행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이 모두 의사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학위 수여에 있어서는 차별이 불가피하다"며 "새로 도입하는 의학전문대학원은 학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대학원으로서 졸업자에게 전문석사학위를 수여하는 것이 학위체제의 기본원리상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대외적으로 반발하고 나선 곳은 서울의대 측이다.
서울대 의대는 최근 열린 주임교수회의에서 동일한 기간동안 동일한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이전 교육경력에 따라 의학사와 의무석사로 구분해 차별적으로 학위를 수여하는 것은 교육학적으로 명백한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즉, 현행 의예과 교육과정과 새로 도입키로 한 의학전문대학원의 교육과정이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 졸업자에게 서로 다른 학위를 수여할 경우 의료계 내부적으로 심각한 갈등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의대학장협의회도 교육부가 제시한 기본계획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협의회는 최근 의학전문대학원제 도입과 관련, "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의학교육 과정은 현행 2+4제도를 근간으로 하되 의예과를 수료하지 않은 학생도 의학기본교육으로 진학할 수 있는 제도가 우리 실정에 맞는 학제"라고 주장했다.
특히 "교육내용이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의학전 교육과정이 2년(의예과 출신)이냐 4년(학사 출신)이냐에 따라 각각 의학사와 의무석사로 나눠 차별화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력 반발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의학전문대학원의 교육과정이 본질적으로는 의사양성교육과정으로서 의대의 교육과정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인접 학문과의 학제 과정이나 M.D-PhD. 과정의 운영등 새로운 형태의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석사학위 수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교육부는 "의대에서 의학전문대학원과 동일한 의사양성 교육과정이라는 이유로 동일한 학위 수여를 요구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고, 다만 2010년경 의사양성 교육체제를 최종확정하는 단계에서 이 문제가 더 심층적으로 검토될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대학병원 교수는 "수여 학위가 차별화되기 위해서는 선택과목등 교육내용이 분명히 달라야 한다"며 "현행 의대교육과 교육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경우 결국 수여 학위도 동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교육부 도입계획에 따라 앞으로 전문대학원제와 현행 의과대 제도가 병행에서 실시될 경우 학위 수여의 차별화는 의료계 내부적으로 패거리 문화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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