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위기를 맞을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사상 유례없는 풍작을 거둔 국내 상장제약사들은 이같은 고속성장에 힘입어 올해 매출목표를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팜이 국내 상위제약 28개사를 대상으로 2002년 매출목표를 잠정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총 매출액은 2001년 3조4,619억원보다 최소 16.18% 증가한 4조0,221억원으로 추정됐다.
자료 분석 결과, 종근당바이오 분할로 인해 2,000억원의 마이너스 매출목표를 설정한 종근당과 일반약 비급여 전환의 여파로 목표설정에 고심하고 있는 대웅제약을 제외한 나머지 제약사들은 지난해 매출 상승에 힘입어 대부분 높게 책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종근당이 매출목표를 시현할 경우, 외형상으론 매출액이 감소된 것으로 보이나 완제의약품의 독자적인 매출목표만 2,000억원으로 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다면 국내 영업부문에서만 전년대비 18%의 성장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30% 내외의 높은 매출목표를 설정한 대표적인 제약사로는 신풍제약(36.7%), 동신제약(36.6%), 한미약품(35.5%), 보령제약(32.8%), 제일약품(32.3%), 한올제약(30.4%), 일성신약(28.2%) 등을 꼽을 수 있다.
36.7%의 가장 높은 목표액을 세운 신풍제약은 올해 매출비중이 적은 품목들의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원가절감을 시현하고, 메인제품들과 발매 예정인 총 19개 신제품의 고른 성장을 통해 1,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주력품목으로는 임상3상을 완료하고 오는 4월 발매 예정인 발기부전치료제 '스텐드로주'를 50억원 이상의 거대품목으로 성장시키고, 제3세대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세라신캅셀'과 기존 품목중 위장관운동 개선제인 '디스피드정'등의 제품 조화를 통해 매출을 신장해 나갈 예정이다.
ETC 주력회사인 동신제약은 올해 영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일환으로 전문 학회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새로운 접촉을 시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일본뇌염생백신 및 항생제, 시럽제 등 차별화된 신제품의 과감한 라이센스 도입과 매출부진으로 사장된 기존 제품들의 리마케팅을 통해 8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00억원대를 돌파한 뮤코라제에 이어 올해는 크로세프, 미니텐텐 등이 100억원대를 넘어서며 매출에 일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불어 올해는 이트라정, 설프라이드, 유니바스크를 중심으로 ETC 영업에 주력하는 것은 물론, 메디락과 비타민C 쎄쎄 패밀리 등의 OTC 제품의 성장세를 유지시켜나갈 예정이다.
보령제약은 그 동안 보령신약을 통해 생산 판매해 온 독감백신 등의 영업을 올해부터 자사의 의원사업부에서 전담하게 됐다고 밝히고, 향후 유통망 확대를 통해 이 분야에서만 15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기존 제품들의 안정적인 매출과 함께 올 초 젊은 층을 겨냥해 출시한 과립제 용각산쿨의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과립제 부분의 매출을 40억원대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성신약은 지난해 10월 발매한 리덕틸이 예상 목표액인 30억원을 초과 달성하면서, 올해는 100억원 이상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매출액을 28.2%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 동안 종합병원에 치중해오던 영업형태를 로컬시장 쪽으로 활성화시키고, 영업사원 인센티브제를 실시함으로써 리딩품목 확대를 통해 고른 매출 성장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삼일제약(26.9%), 대원제약(26.3%), 일동제약(25.9%), 유한양행(23%), 삼진제약(23%), 근화제약(22.3%), 중외제약(20.1%) 등도 매출목표를 대거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약사들의 매출목표 확대 추세와 관련, 증권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약업경기는 건강보험재정의 건전화를 위한 보험약가 인하, 포괄수가제, 일반약 비급여 전환 등 약제비 절감 및 사용량 억제정책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난해보다는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