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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서울중앙병원 홍창기원장 취임1년 명암
[ 2002년 01월 21일 12시 03분 ]
서울중앙병원 홍창기 원장 집행부가 취임 1년을 맞으면서 적잖은 복병에 직면하고 있다. 출발 당시 집행부가 내걸었던 모토에 대한 뚜렷한 결과물이 잡히지 않는 가운데 교수들의 비판적 시각이 늘고 있는 것이다.

홍원장 시스템에 대한 불만은 특히 지난해 말 임태환 진료부원장 사퇴 이후 더욱 불거지는 실정이다. 조직 운영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파장은 아니지만 집행부에 대한 신뢰는 금이 가는 추세다.

1년이 경과한 홍원장은 지난해 많은 일을 진행했다. 큰 틀에서 병원의 미션과 비전을 선포하고 21세기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과거 10년이 앞만 보고 질주한 시기였던 것에 비하면 분명 한 차원 높은 접근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 홍원장 집행부에 대한 시각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취임 이후 새로운 경영 방향에 근거해 내재됐던 교수들의 불만이 서서히 표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부원장 직제가 무의미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예전 집행부때보다 역할이 상당히 축소되고 특히 홍원장이 기획실장 및 진료지원실장 의견에 비중을 둔다는 소문은 사실처럼 회자된지 이미 오래 전.

12월말 중도 사퇴한 임태환 부원장은 강력히 부인하지만 주변서는 이를 제1 요인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철 부원장도 요즘은 내부 업무에 관심을 잃었다는 설이 공공연히 나돌 정도다. 이런 측면서 새로 임명된 피수영 진료부원장의 향후 역할에 관심이 모아진다.

안과 등 일부 과의 스탭간 반목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최근 정형외과서 교원 추천을 놓고 내분의 소지가 싹트고 있는 것도 홍원장에는 부담이 될 듯 싶다. 특히 이 부분은 조우신 과장과 이춘성 기획실장이 직결된 사안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한 교수는 "정형외과 문제로 말이 많다"며 "결자해지 측면서 빨리 문제를 풀어야 하고 누군가 중재에 나서 이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사정이 쉽지 않은 형국에 처해졌음을 시사했다.

홍원장 집행부에 대한 불만은 올초 홍원장의 신년사도 한 몫 한다. 홍원장의 신년사중 일부 내용이 와전돼 "병원 시스템에 적응 못하는 사람은 빨리 떠나야 한다"라고 전해진 것이다.

한 교수는 전후 사정을 차치한 채 "시무식에서는 직원들 기운을 북돋워야 하는데 원장이 이런 말을 해야 되냐"고 반문했다. 병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앞뒤가 잘린 채 잘못 와전됐다"고 해명했지만 이야기는 꼬리를 물고 사실인 것처럼 교수들 사이에 퍼졌다.

지난해 10년 집무한 민병철 원장 후임이된 홍창기 원장은 그 동안의 묵은 때를 벗기듯 파격적인 드라이브를 시도했다. 한때 전 집행부와 다른 다이나믹한 인상도 심어줬다.

하지만 1년이 경과한 상황서는 그같은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 비판적 시각이 적지 않다. 지난해 상당한 흑자를 달성하고도 교수들한테는 점수를 잃은 측면이 여기저기서 목격된다. 남은 1년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홍원장 집행부의 과제로 남는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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