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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대, 발전기금 30억조성·입시전형 개선
[ 2002년 01월 23일 03시 02분 ]
학생들의 수업거부 사태로 내홍을 겪고 있는 경희의대가 의대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고 나섰다.

최근 조정원 총장이 학생들과의 면담에서 요구사항을 반영한 계획안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한데 이어 안희경 학장(사진)도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발전계획안을 마련중이다.

안 학장은 학생들의 주된 요구사항중 하나인 '의약관 전용화'에 대해 "21일 총장 및 간호학부 교수진과의 회의에서 간호대학 이전계획이 확정됐다"며 "올 2월에 간호학부와 간호전문대가 통합, 간호대학으로 승격되면 의약관에서 완전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의약관 2·3층 일부를 사용하고 있는 치대도 치과대학 신축과 함께 이전하게 될 것"이라며 "의대전용 도서관은 의약관 옆 약초원에 신축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간호학과가 사용하고 있는 공간은 약 1,300평, 치대는 200평 정도며 의대전용 도서관은 지하1층 지상7층(1300평)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어서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고질적인 의대공간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안 학장은 이외에도 의대발전을 위해 △의예과 입시전형 개선 △발전기금 30억원 모금 등을 검토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의예과의 입학사정성적이 낮아진 이유에는 제도적 문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논술비중이 30%로 타대학에 비해 월등히 높고, 교차지원이 허용되지 않는 등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 학장은 "수능 80%, 내신 10%, 면접 10% 비중으로 입시전형을 개선할 것"이라며 "인문계 교차지원을 허용하되 정원의 30%를 넘지않도록 제도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학장은 이외에도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발전기금이 조성돼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실적이 부진했지만 앞으로 동문·교내 구성원 등을 대상으로 30억원 규모의 발전기금 조성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앉아서 자리만 지키는 학장이 되지는 않겠다"며 "전국 40여개의 동문지회를 일일이 방문해 도움을 요청하고, 구심점을 형성하는데 매진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경희의대는 다음 달 구체적인 발전계획안 제출과 함께 △내년 상반기 고덕병원 개원 △의대 입시전형 개선안 등 광고를 주요 일간지에 게재, 추진력을 더하겠다는 복안이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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