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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성 한양대의료원장 정년후 거취 '논란'
[ 2002년 01월 28일 03시 35분 ]
올 2월말 정년퇴임이 예정돼 있는 안경성 한양대의료원장의 향후 거취를 놓고 교수들 사이에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최근 모 신문에서 "올해 정년퇴임을 맞는 안경성 의료원장의 임기가 2004년 2월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를 내보낸 후 일부 교수들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야기됐다.
일부 교수들을 중심으로 "정년 퇴임이후 계약직 근무를 할 수 없는 정책을 추진한 현 의료원장이 임기를 연장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며 적극 반발하고 나선 것.
이후 내부 논란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자 지난 주 한양의대동문교수회는 "이번 사태가 조기에 수습되지 않는다면 의료원의 발전을 크게 저해할 것"이라며 의료원장의 공개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안경성 원장은 이에 대해 "재단의 결정사항이며 교수직은 분명히 퇴임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은 25일 공개 답변서를 통해 "원장 취임이후 교실 노화방지와 활성화를 위해 정년이후 계약직으로 임용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한 바 있다"며 "본인 또한 2월말 이비인후과학교실 교수직에서 퇴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재단이 경영진의 일원으로 의료원발전에 힘써줄 것을 제의한 바 있다"며 "하지만 아직 임명권자의 의중이 결정된 것도 아니고, 본인 또한 타병원을 택할지 본원에 남을지 고민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 측근인사는 "원장은 재단의 결정도 나지 않은 사안에 일부 교수들이 반발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이라며 "아직 인사결정이 한 달 가량 남았기 때문에 두고봐야겠지만 논란이 불거진 만큼 조만간 재단이 결단을 내리지 않겠느냐"고 진단했다.
반면, 문제 제기를 주도했던 교수들은 "답변 내용이 불만족스럽다"는 입장이다.
한 교수는 "현 원장 취임이후 3번이나 정년시 퇴임여부를 질의한 결과 분명히 지킬 것이라는 답변을 들은 바 있다"며 "교수나 의사의 신분이 아닌 경영인의 입장으로 병원에 남겠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규정상 의료원장은 교수를 겸임하도록 돼 있는데 정년퇴임이후 어떻게 교직원을 지휘·감독할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라며 "공감대를 표명한 교수·교직원들과 함께 계속 문제를 제기해 나갈 예정"이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동문교수회의 한 교수도 "해명요구를 결정할 당시 16명이 모인 전체이사회의 분위기는 상당히 강성이었다"며 "하지만 불협화음을 최대한 빨리 해소해야 한다는 판단에 원장의 답변을 먼저 듣고자 했던 것"이라고 원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오는 30일 교수협의회 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이날 원내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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