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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두산등 대기업 의료시장 진출 행보 가속
[ 2002년 01월 27일 13시 13분 ]
"대기업이 몰려온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병원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존 대형병원은 물론 중소병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미 삼성과 현대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이 병원사업에 진출,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서울대병원과 연세의료원등 명문 대학병원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대기업의 병원사업 진출 소식은 병원계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이들 대기업은 병원설립 뿐만 아니라 병원정보화의 급물살을 타고 의료정보 사업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어 관련 분야 전문업체들의 입지마저 좁아지고 있다.

현재 병원사업 진출이 유력한 대기업은 SK를 비롯 두산과 한화를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SK는 음식점이나 호텔 등의 업종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프랜차이저 방식의 병원 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SK가 추진하는 병원프랜차이저 사업은 병원이 특정 브랜드를 사용하는 대가로 가입비 등을 내면 회사측이 브랜드와 컨설팅, 구매지원,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형태의 전자차트 서비스 뿐만 아니라 광고·마케팅까지 대행하는등 병원운영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다.

두산의 경우 부속기관인 연강의료재단을 통해 병원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

연강의료재단은 이미 지난 95년 분당신도시에 500병상 규모의 연강병원 착공에 들어갔지만 지난 97년 IMF 사태를 맞아 공사에 차질을 빚어왔다.

그러나 두산그룹은 IMF를 거치면서 착실한 구조조정을 통해 내부사정이 좋아지자 지난해부터 연강병원 공사 및 병원사업 추진에 활기를 띠고 있다.

예전부터 병원사업에 큰 관심을 보여왔던 한화그룹은 최근 클리닉 전문 빌딩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미 삼성의료원을 통해 성공적으로 병원사업에 진출한 삼성은 최근 치과 분야 전문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추진중인 사업은 전문 클리닉 건물에 치과 전문의원을 유치하는 일종의 프랜차이저 사업이다.

이밖에 방송 전문 미디어사인 SBS도 자회사인 SBS美를 통해 성형외과, 피부과, 안과, 치과등을 중심으로한 '뷰티 산업' 추진을 모색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대기업의 병원사업 진출은 현재 도입 논의가 활발히 제기되고 있는 민간의료보험제와 맞물려 의료시장의 대변혁을 이끌어 낼 전망이다.

즉 민간의료보험이 도입될 경우 삼성, 현대등의 대기업들이 산하 보험사를 앞세워 의료 시장을 급속히 장악할 것으로 보여진다.

대학병원의 한 관계자는 "이미 삼성화재, 현대생명등 대다수 보험사들이 민간의료보험상품을 속속 선보이며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며 "민간의료보험이 본격 도입되면 대학병원은 물론 중소형 병의원들은 이들 대기업이 설립한 보험사에 시장을 장악당할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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