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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제약업계 마케팅전략 어디까지 윤리적?
[ 2002년 01월 27일 14시 13분 ]
뉴욕타임즈紙는 1월 18일자 보도에서 현 미국 제약업계의 마케팅 관행의 한 단면을 보여주기 위해 멀크社의 한 영업사원의 발언을 인용했다.
“회사가 더 이상 의사들에게 부적합하다고 생각되는 무료 브로드웨이 공연관람, 주말 여행, 기타의 선물을 제공하지 말 것을 지시했으나 이로 인해 매출이 줄어들까 걱정이다.”
제약회사가 자사 의약품의 처방건수를 올리기 위해 의사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지출하는 비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이 실정.
제약업계 대상 컨설팅 전문회사인 스코트-레빈社에 따르면 작년 1-11월까지 의사들을 위한 행사에 소비한 비용은 20억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에 소비한 비용이 10억불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약 몇 년 사이에 약 2배가 증가한 셈이다.
2000년에 미국의학협회의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 의하면 제약회사와 정기적인 상호 작용이 있는 의사들의 경우 선물이나 합법적 사례금 등이 처방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이런 제약회사와 의사들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보이는 이들 고가 처방약물의 사용 증가로 결국 의료보험비용을 증가시킨다는 점을 지적한다.
하지만 제약회사들은 의사들과의 빈번한 교류는 자사 의약품에 대한 의사들의 시각을 알아보는 데 필수적이라고 반론한다.
또한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토론회나 회의를 주관한 제약회사들은 몇 시간에 걸쳐 의사들에게 임상데이터에 대한 의견을 듣고 치료와 약물에 대한 결정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알아내는 것은 마케팅적 관점으로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마케팅적으로 처방의약품은 구매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고관여제품(high involvement product)의 일종이다.
따라서 제약회사의 입장에서는 매출을 올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구매자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각종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안간힘을 쓸 수 밖에 없고, 처방을 결정하는 의사들을 자문패널로 이용하여 제품 포지셔닝을 포함한 시장조사를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마케팅 관행의 난제는 처방을 촉진하기 위한 각종 수단과 방법의 정도(程度)를 어떻게 정의하고, 관계자가 사회전반의 윤리지침에 벗어나지 않는 정도(正道)를 어떻게 걷도록 하는가의 문제이다.
지난 여름, 화이자社, 릴리社, 멀크社 등 제약회사가 재정후원으로 미국의학협회(AMA)는 미국 전역의 70만 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윤리지침에 대한 재교육을 실시했다. 이런 윤리 재교육이 얼마나 효과적이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1990년 제정된 이후 개정 한 번 없는 미국 AMA 윤리지침과 과도하게 베푸는 제약업계의 마케팅 관행을 보니, 제약업계의 마케팅 윤리에 대한 문제는 미국도 쉽게 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끝)
윤의경기자 ekyeu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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