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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 "화이자 쥴릭참여후 공급차질" 비난 거세
[ 2002년 01월 31일 02시 17분 ]
외자 제약사들이 아웃소싱을 시행한 이후 공급망 혼란만 가중됐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30일 도매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의 쥴릭 아웃소싱 선언 이후 도매업계의 직거래선언 등 저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 화이자 제품 기피현상과 함께 일부 수급차질이 가시화되면서 이에 대한 비판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문전약국 중심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화이자의 쥴릭 가세 이후 제품주문에서 수급까지 소요되던 시간이 반나절에서 24시간으로 늘어났다"며 "고객들의 불편이 가중될 게 뻔한 상황에서 외자사들이 쥴릭을 통해 제품공급을 고집하려는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지방에 소재한 도매업체 관계자도 "이전까지 별문제없이 구할 수 있던 화이자 제품이 쥴릭 아웃소싱 발표 이후 사라져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화이자측이 아웃소싱 발표이전에 공급망 혼란을 충분히 감안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화이자 및 쥴릭측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도매업계에서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는 등 감정대립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도매업계 일각에서는 이를 '화이자 매출감소설'로 증폭시키며 호재로 활용코자 하는 의도마저 드러내고 있어 문제가 다소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이에 쥴릭측 관계자는 "만약 공급망에 문제가 있다면 고객사 뿐 아니라 아웃소싱 주체인 쥴릭에도 책임이 있다"며 "3곳으로 제한돼 있는 물류창고와 담당직원의 일손을 덜기 위해 대형 도매업체들과 공동물류를 추진, 공급망 강화를 기할 수 있으나 양자간 인식차가 너무 커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혀 대안부재를 실토했다.

문제의 시발이 된 화이자측도 "아웃소싱이 이뤄진지 한달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과를 논하기는 무리"라면서도 "공급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일부 시행착오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진 않다"고 말해 이를 일부 시인했다.

하지만 "쥴릭의 사업모델은 제약사들의 요구에 끊임없이 적응이 가능한 모델"이라며 쥴릭 중심 유통정책기조를 유지해나갈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에 도매업계 관계자들은 "쥴릭과 아웃소싱 제약사들의 독선이야말로 작년 쥴릭파동 당시 의사와 약사 등 고객들로 하여금 도매업계의 손을 들어주게 한 주요요인이었다"며 "생존의 기로에 몰린 도매업체와 대화를 통해 아웃소싱의 폐해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은석기자 es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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