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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항생제시장 위축우려 대안마련 부심
[ 2002년 01월 31일 12시 00분 ]
각종 규제책으로 항생제시장 위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제약업계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항생제는 제약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이지만 정부의 규제 일변도 정책이 미치게 될 영향으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시장상황이 이어지면서 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중이다.
이같은 비관론은 업계 전체로 퍼지고 있으며 작년 시장에서 나름대로 선전한 것으로 평가되는 오리지널 품목들도 올해는 대폭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중견제약사의 한 PM은 "작년의 경우 카피시장을 대체해나가면서 전체 판매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매출신장을 이뤘으나 올해는 잘해야 현상유지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측이 생각하는 항생제의 적정 사용량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마케팅정책을 수립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부 규제는 제약사로 하여금 줄어든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무차별적 시장공략을 감행, 기존의 시장경계마저 허물게 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병원 중심 마케팅을 펼쳐왔던 제약사는 중소 병·의원으로, 중소 병·의원 중심 업체는 종합병원으로 서둘러 방향전환을 시작하면서 시장경계 자체가 사라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 한 PM은 "과거엔 종합병원, 중소 병·의원으로 시장이 양분되는 양상이었으나 최근 매출증대를 위해 무차별적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양상으로 바뀌면서 경계 자체가 무의미해졌다"며 "안정적인 종합병원과 달리 중소 병·의원시장은 변수가 많아 가격하락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중소 병·의원 시장에서 이점을 지닐 것으로 예상되는 카피업체도 어려움을 호소하기는 마찬가지.
카피업체의 한 PM은 "외자사를 포함한 대형제약사들의 총공세에 맞서 시장지키기에 급급한 상황"이라며 "대형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종합병원시장으로 진출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해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항생제시장 전체가 불확실성에 휩싸이면서 현재 진행중인 신약개발 움직임에도 제동일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감도 확산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항생제가 국내 제약산업을 떠받들고 있는 가장 중요한 버팀목중 하나"라며 "타치료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발한 항생제부문의 신약개발이 수익성 악화로 위축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오은석기자 es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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