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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복장관·신상진회장 이번주 회동 주목
[ 2002년 02월 04일 02시 39분 ]
의료계가 의약분업 실패를 전제로 직접조제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이태복 신임 복지부장관과 신상진 의협 회장의 이번 주 회동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의료계는 특히 전임 김원길 장관보다 이 장관에 신뢰감을 더 두는 분위기여서 의약분업 및 의료법 개정안 등을 놓고 감정의 골이 최악인 양측간 의사 결정권자 만남에 시선이 집중된다.

김장관이 정치인 특유의 소위 '립 서비스'를 남발했다는 평판을 받는 것에 비하면 이 장관은 의료계로부터 노동운동가 출신의 뚝심은 있지만 소탈해 좋은 점수를 받고 있는 측면서 그러하다.

이번 만남이 성사되면 두 사람간 세 번째이며 이 장관이 신회장을 직접 방문하는 형식을 띨 것으로 알려져 경직된 양측 관계를 해빙시키려는 장관의 의지가 엿보인다.

더욱이 오는 8일(금) 복지부의 청와대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어 의료계와 사전 조율적 성격으로 양자간 회동에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다.

의협 관계자에 따르면 "장관 취임 후 한번 만나는 것을 타진했는데 장관이 직접 오겠다"고 밝혔다며 "아직 정확한 일자는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복지부도 이 장관의 공식 일정은 밝히지 않지만 "이번 주중 두 사람이 회동 가능하다"고 만남을 시사했다.

이장관과 신회장은 지난해 연말과 올 1월 중순 두 차례 구면이 있기 때문에 입장 차는 확인한 상태로 간극을 어느 정도 좁힐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

특히 장관이 취임하고 나면 의료계에 일종의 '떡'을 제시했던 측면을 감안, 장관 재량으로 쟁점 사항중 일부 타협안이 나오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의협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장관이 지금 무엇을 던져준다고 해서 되는 상황이 아니잖냐"고 반문하며 "만나기야 하지만 특별한 결과물 등을 바라기는 어렵겠지 않겠냐"고 예측했다.

그럼에도 불구 두 사람이 회동하면 극과 극의 입장이지만 조율 가능한 범위내에서 그 폭이 좁혀질 수 있지 않겠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는 의료계가 분업 실패로 보험재정이 파탄나고 이로 인해 의료계에 대한 각종 규제가 더해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분업 철폐를 촉구하는 측면을 인지한다면 신임 장관이 그 실마리를 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지 않을까하는 추측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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