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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분업후 수익 급증 수백명씩 해외연수
[ 2002년 02월 04일 13시 37분 ]
의약분업후 수익이 급증한 외자사를 비롯 국내 제약사들이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대규모로 직원들을 해외연수 보내는 등 분업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일부 외자사등 제약사들의 직원 해외연수는 사실상 해외여행 성격이 짙어 이같은 혜택이 전혀 없는 다른 제약사 및 병원계 종사자들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독-아벤티스 파마는 최근 전체 800여명의 직원중 6~700여명에 달하는 대단위 규모의 사원을 중국에 연수 보냈다.

지난해 제니칼 열풍을 맛본 로슈는 처음으로 영업부 직원 160명이 올초 1주일간 괌에서 워크숍을 가졌다.

BMS의 경우는 지난해 매출이 급증하면서 전직원 부부동반으로 380여명이 금년도 시무식을 호주 시드니에서 가져 다른 제약사들의 부러움을 샀다.

국내 제약사들도 지난해 매출이 급증한 보령제약, 제일약품 등이 직원들을 적지 않은 규모로 해외 연수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보령은 지난주 서울 영업소 직원들을 싸이판으로 연수를 보냈으며 제일약품도 최근 중국에 직원들을 연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은 우수 실적자들이 유럽 및 미국, 아시아 등의 나라중 선택한 나라에 단기 연수시켰다는 전언이다.

이들 제약사들은 직원들의 대규모 해외 연수가 자칫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하에 가급적 쉬쉬하며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출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약사 영업 사원들이 대규모로 연수를 떠나다 보니 병원에서는 갑작스런 상황서 제약사와 연락이 두절되는 등 일부 병원이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보이던 직원들이 며칠씩 나타나지 않아 알고 봤더니 해외에 갔다 온 것"으로 파악됐다며 "분업에다 실거래가제 등으로 대형병원들은 어려운데 제약사는 수백명씩 해외에 갔다오고 국민들 주머니만 축나는 것이 아닌지 안타깝다"고 푸념했다.

다른 병원 관계자도 "외자사들이 수익이 늘어나 이를 직원들한테 베푸는 것을 탓하고 싶지 않지만 그렇다고 수백명씩 해외로 나가는 모습은 그리 모양새가 좋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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