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여간 국내 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미국인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병원 외국인진료소(International Clinic, 소장 장용석)는 4일 지난 99년 2월부터 2001년 7월까지 약 30개월간 내원한 외국인 환자 1546명의 의무기록을 성, 연령, 국적, 진단별 또는 주 증상, 진료과목, 입원 및 수술현황 등에 대한 자료를 분석했다.
외국인진료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내원객중 미국인이 298명(19.3%)으로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독일인 172명(11.1%), 일본인 91명(5.9%), 프랑스인 83명(5.4%), 캐나다인 80명(5.2%) 순으로 내원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호주, 영국, 인도, 말레이시아, 리비아인이 병원을 많이 찾았다.
외국인진료소를 찾은 외국인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가 760명(49.2%), 여자 786명(50.8%)으로 거의 동일한 성구성비를 이뤘으며, 연령별로는 생산연령 인구인 20∼49세 연령군이 916명으로 전체의 59.2%를 차지했다.
이는 "국내 거주 외국인의 대다수가 시내 중심지에 위치한 기업체나 공관 등에 근무하는 생산 연령층인 때문"이라고 병원은 설명했다.
진료건수에 따른 진료과별 분포를 보면 상기도 감염이나 감기 혹은 배탈 등의 경증질환과 건강검진이나 예방 접종과 같은 비질환성 환자들을 담당하는 일반내과 진료건수가 19.1%의 비율로 가장 많았다.
또 소아과(16.6%), 피부과(10.4%), 정형외과(8.9%) 이비인후과(7.6%)의 순으로 빈도가 높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반내과와 정형외과의 환자 수가 줄고 소아과, 일반외과, 산부인과 등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타병원의 외국인진료소는 미국이나 일본인 환자가 많은 것에 비해 순천향대병원은 80여 국가가 넘는 다양한 국적의 환자들이 내원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외국인진료소측은 병원 근처에 외국 공관과 이태원, 특급 호텔 등이 산재한 지리적 특성과 함께 의료진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진료소 장용석 소장은 "개소 첫 달에는 외국인 환자 8명이 내원했으나 만 3년만에 월 400명이 넘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며 "외국인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보다 나은 의료체계 구축과 종합적인 보건의료 기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