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전국 의대를 대상으로 2003년 의학전문대학원 신청 시한을 5일 앞둔 가운데 서울대, 연세, 가톨릭대, 고대 등 대다수 의대가 사실상 도입 불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학뿐만 아니라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등 국공립 대학들도 "내년 도입은 힘들다"는 내부 의견이 우세해 정부의 의학전문대학원 도입이 난관을 겪을 전망이다.
4일 주요 의대에 따르면 서울대, 연대, 가톨릭대, 고대 등이 전체 교수회의나 주임교수 회의를 열어 도입 반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국 10개 국립의대학장협의회도 지난 2일 회의를 열고 2003년 도입에는 힘들다는 쪽으로 정리하고, 최종 입장 표명을 이종욱 서울의대 학장에 일임한 상태다.
5일 학장 재신임 투표를 앞두고 있는 서울의대는 일찌감치 주임교수회의를 열어, 불참의사를 분명히 한데 이어 7일경까지 전체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지만 반대 분위기가 우세하다.
연세의대도 최근 전체교수회의를 열어 2003년에는 도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가운데 소위원회를 구성, 세밀한 검토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가톨릭대, 고대, 한양대, 아주대 등의 의대들이 전체 교수회의를 통해 당장 도입은 힘들다는 입장으로 내부 방침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의학전문대학원이 도입될 경우 동일 교육을 받으면서 학사학위 소지자는 석사, 기존 의대 졸업자는 학사학위를 받는 등 학위 불평 측면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또한 사립대의 경우 4년제 학사학위자가 석사학위를 받을 경우 기존 의학부 2년과 대학원의 등록금 수입을 보장받지 못하는 등 재단의 수입과도 현실적으로 직결돼 있다는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그러나 "의학전문대학원 도입은 의대 자율적으로 선택할 문제"라며 "연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행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