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연세의대 61年 졸업동기 7명 '화려한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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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61年 졸업동기 7명 '화려한 은퇴'


[ 2002년 02월 18일 13시 21분 ]

연세의대 61년 졸업동기들의 '화려한 정년 퇴임'에 학교를 비롯 의료계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연세의료원에 따르면 이달중 김일순 전 의무총장을 비롯 8명의 교수진들이 대거 정년퇴임을 맞는다.

특히 이번에 정년퇴임을 맞는 8명의 교수진 가운데 총 7명이 연세의대 61년 졸업동기들로 이들의 퇴임은 의료원 내부적으로도 그 의미가 남다르다.

정년퇴임을 맞이한 교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먼저 김일순 전 의무부총장의 경우 1961년 연세의대 졸업 후 1968년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의료원 기획조정실장, 연세의대 학장, 연세대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 등의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또한 대한금연운동협의회장, 보건의료기술연구기획평가단장, 대한예방의학회 회장등 외부 학회에서도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김길영 교수는 1961년 연세의대 졸업 후 1976년부터 연세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로 재직해왔으며, 연세의대 소아과학교실 주임교수, 대한혈액학회 회장, 대한혈우병학회 회장, 대한소아과학회 회장등의 왕성한 대내외 활동을 보였다.

미생물학교실의 김주덕 교수는 1961년 연세의대 졸업 후 1985년부터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로 재직해왔으며, 미생물학교실 주임교수, 연세대 원주의대 학장 등을 거쳤다.

정형외과학교실의 장준섭 교수도 1961년 연세의대 졸업 후 1973년부터 연세의대 정형외과학교실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영동세브란스병원 부원장,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밖에 61년 졸업동기인 황동훈(산부인과학교실)·김병길(소아과학교실) 이경식(일반외과학교실) 교수 역시 영동세브란스병원장, 세브란스병원장 등의 주요 보직을 역임한 바 있다.

이들과 함께 정년퇴임을 맞이한 이한일 교수(의대 기생충학 교실)의 경우 1959년 서울대 생물학과 졸업 후 1987년부터 연세의대 기생충학교실 교수로 재직해왔다.

의료원 관계자는 "정년퇴임을 맞이한 8명의 교수진은 나름대로 의료원내 주요 보직을 역임하는등 연세의대 발전을 위해 많은 공헌을 했다"며 "이들의 정년퇴임을 시작으로 향후 3∼4년간 의대 교수진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오는 8월에도 허갑범 교수를 비롯해 민진식·유경자·박인서 교수등 네명의 교수진이 정년퇴임을 맞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년퇴임을 맞이한 교수진 가운데 일부는 이미 타병원의 병원장, 혹은 의대 학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이경식 교수는 C병원 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일영 교수의 경우 K의대 학장으로, 김병길 교수는 현재 일산에 신축중인 병원의 원장으로 내정된 상태이다.

반면 김일순 교수는 정년퇴임 후 지난해부터 시작한 인터넷 비즈니스 사업에 전력하는등 사업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