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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김의숙후보 간협회장 당선 '이변'
[ 2002년 02월 19일 12시 05분 ]
이례적으로 경선이 성사된 간협 신임회장 선거에서 비주류후보로 분류돼 왔던 김의숙 후보가 김문실 부회장을 누르고 당선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간호협회는 19일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제69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신임의장단 투표를 실시한 결과 기호 2번 '김의숙-이정희·박혜자 팀'이 13표 차로 기호 1번 '김문실-이애주·윤양소 팀'을 제치고 회장·부회장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김의숙 신임회장은 연세간호대 교수로서 98년 복지부 보건정책자문관·2001년 복지부 국민고혈압사업단 부단장 등을 역임한 보건정책통으로 알려졌다.

김 신임회장은 당선사례에서 "선거준비과정 내내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어 무척 즐거웠다"며 "수레바퀴를 한 번 돌리기는 힘들지만 여럿이 함께 힘을 모으면 그 수레바퀴는 계속 회전한다"며 간협 발전을 위한 단합을 주문했다.

이번 투표 진행과정 및 결과는 기간의 암묵적 관행을 깼다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신임회장 후보자는 이사·부회장 등 주요 요직을 거친 뒤, 단독 입후보하는 것이 관행이었다"며 "그동안 경선자체가 이뤄진 적이 없었는데도 불구, 비주류 후보가 당선된 것은 큰 사건"이라고 말했다.

정책연설회에서 김문실 후보는 기간의 부정선거관련 의혹을 떨쳐버리려는 듯 "근거없는 비방·중상모략으로 선거판이 혼탁해졌다"라는 해명성 발언에 집중했다.

반면 김의숙 후보는 '간협 개혁'이라는 선명한 기치아래 △수익사업창출 등으로 회원혜택 확대 △전문간호사 법적 제도화 실현 △부당대우 해소를 위한 조직체 건설 등을 차분히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총회 초반에는 관례상 1번 후보가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예측하는 흐름이 많았다"며 "하지만 연설회 이후 박빙을 예상하며 조심스럽게 이변이 점쳐졌다"고 말했다.

한 회원은 "틀에 갇혀있었던 간협 조직이 이제는 변해야 한다는 기층회원들의 바람이 실현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변화에 대해 확실한 마인드를 가진 후보가 당선돼 무척 기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88년 이후 협회를 떠나 보건정책을 연구해 온 김 신임회장의 약력은 강점이자 약점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평과 함께, 13표라는 박빙의 표차이 등은 앞으로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한편, 이 날 총회에는 김화중 前회장이자 민주당 국회위원을 비롯, 이태복 복지부장관, 김모임 前복지부장관, 이향련 서울시 간호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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