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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이태복장관의 전화…수가인하 협조?
[ 2002년 02월 23일 01시 24분 ]
"장관이 직접 시도 회장들한테 전화를 걸어 협조를 구했답니다"

22일 신상진 회장 등 의협 집행부가 상당히 긴장했다. 수가 인하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이태복 장관이 일부 시도 회장들에 전화로 수가 인하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이 장관의 전화 사실을 파악한 후 몇몇 회장에 "장관이 전화하면 수가인하는 절대 받아들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달라고 요청겸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의협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장관이 의료계 정서를 알아보기 위해 전화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현재 수가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강경 분위기가 확산되는 등 비상이다. 특히 재정대책 이후 수가 동결이 합의됐고 의료계에 대한 각종 규제와 대폭적인 삭감이 이뤄지는 상황서 수가 인하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태복 장관도 이를 고려해서 취임 후 의협을 방문했고 신회장과 조찬 모임을 갖는 등 의료계 달래기에 적극적이다. 이장관과 신회장간 일부 사안에 대한 합의설이 제기되지만 수가인하와 관련해선 신회장 입장이 완강했다는 전언이다.

의료계의 고위인사는 "수가인하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금 수가수준이 원가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을 정부가 알고 있으면서 서울대 연구결과에 근거해 수가를 다시 내린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某 지역회장은 "나는 전화 못 받았어요. 내 생각으로는 수가가 20%정도 더 올라야 합니다. 수가 인하 절대 받아들일 수 없어요"라며 강하게 반발감을 표했다.

이 같은 상황서 이장관의 전화는 의료계, 특히 신회장의 신경을 곤두세우게 했다. 하지만 수가 인하는 의료계서 곧장 신회장의 리더십 부재로 직결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분업철폐 등 정부와 일전불사를 천명한 바 있는 의협 집행부는 배수진을 칠수밖에 없다.

1.27 장충체육관 집회 이후 힘을 받은 신회장이 '수가인하'라는 난관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이장관 역시 의료계 달래기를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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