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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춘투 도래-임·단협 노사갈등 예고
[ 2002년 03월 04일 13시 38분 ]
병원 노사간 임단협 협상이 이달말부터 시작됨에 따라 병원계는 수가인하에 이어 또 한차례 큰 파고를 맞게 될 전망이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4일 "올해 임단협 협상에 대비해서 요구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달 말부터 각 지부별로 노사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보건의료노조는 5일부터 지역본부와 지부가 참여한 가운데 협상 요구안 준비에 착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있어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인력 확충과 변형근무 확대 근절, 비정규직 해소, 의료시장 개방, 병원 활성화대책 등이 쟁점화될 것"이라며 "임금 인상안은 약 10%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병원 노사가 최근의 경영환경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고 있어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예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의약분업 이후 중소병원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학병원은 경영난을 호소하면서도 결산시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 "경영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영위기 운운하는 것은 노동자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려는 발상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병원 사용자측은 진료수입 감소와 수가인하 등을 들어 임금인상 등에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A의료원 관계자는 "4월부터 수가가 인하되면 연간 최소한 5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뿐 아니라 주5일근무제 시행에 따른 진료축소와 인건비 부담 증가 등으로 수입감소액이 15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여기에다 임금까지 인상되면 도저히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B종합병원측도 "중소종합병원들은 외래환자 감소에 따른 연쇄반응으로 입원환자까지 줄어들었고 수가인하까지 겹쳐 4월부터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됐다. 이럴 때 노사가 합심하지 않으면 같이 무너질 수 있다"며 임금인상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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