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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 "교육부장관 면담요청 목요일 시한"
[ 2002년 03월 05일 02시 54분 ]
4일 배포 및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한 의협은 오늘(5일) 교과서대책위원회(위원장 김건상) 회의를 열고 교육인적자원부에 7일(목)까지 장관 면담을 요청하고 이때까지 명확한 입장 표명이 없을 경우에는 실력행사도 불사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의협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는 의협 회장 및 학장협의회장 등 의료계 인사들의 장관 면담 요청에 대해 일정을 들어 계속적으로 미뤄 이날 회의서 목요일까지 말미를 두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다.

한 참석자는 "분위기가 강경했다"고 전하며 "당장 실력행사에 들어가야 한다는 발언도 있었지만 전문가 집단으로서 절차와 과정을 거쳐 의견을 전달하고 해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대세에 따라 이 같이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도덕 교과서 80쪽에 실린 사진은 4월이 되면 학생들이 볼 수 있기 때문에 의료계는 시간이 별로 없어 마냥 기다릴 수 없다"며 "만약 장관 면담이 늦춰지면 좀더 거친 방법이 동원될 수 있다"고 시위 등의 방법도 배제될 수 없음을 시사했다.

대책위는 이번 교과서 문제는 의료계 전체의 문제인 만큼 각 직역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직역 대표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병협 대표의 참석도 제안하기로 했다.

단, 전공의협의회와 의대생은 아직 배우는 입장이고 추후 실력행사가 있을 경우 모양새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견해에 따라 제외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이날 배포된 교과서를 즉시 회수해서 폐기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정부차원의 사과와 함께 필요시 관련 담당자의 문책 등을 요구하는 기초적인 요구안을 마련했다.

한 참석자는 "전문가 집단이 정부 정책이 잘못됐을 경우 이에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행동이 아니"냐며 "정부는 즉시 이번 사태를 시정해야 하고 의료계는 시정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상당히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다.

이날 회의에는 대책위 관계자외 의대학장협, 의학교육협의회, 의학회 등 의료계의 교육 관련 대표자들이 참석해 교과서 파동을 바라보는 의료계의 파고를 가늠할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대책위는 내일(6일) 의협 고문단 및 의학교육 관련 대표들을 별도 초청, 현재 진행중인 교과서 문제 등에 대한 경위를 설명하는 시간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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