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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政-노바티스, 글리벡약가 2라운드 돌입
[ 2002년 03월 05일 11시 56분 ]
한국 노바티스가 글리벡 보험약가를 2만4,050원에 재신청하고, 본인부담금의 10%를 환자기금으로 조성하겠다고 제안한 것과 관련, 시민단체와 정부 일각에서 '한국 정부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반면, 노바티스측은 이번 재신청 및 환자기금 제안은 한국의 보험재정의 어려움과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이뤄진 것이라며, 정부가 글리벡에 대한 환자본인부담금을 낮추는 방식 등 획기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글리벡의 보험약가 선정을 둘러싸고 지난해에 이어 제2라운드에 돌입한 셈이다.

건약·인의협 등이 참여하고 있는 '글리벡 문제해결과 의약품 공공성 확대를 위한 공동대책위'는 5일 성명을 내고 "노바티스의 제안은 기존의 제안보다도 후퇴한 것이며, 한 나라의 약가정책을 정면으로 무시하는 행위"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또한 "노바티스가 환자기금을 10%로 책정한다해도 환자의 본인부담금은 월 60만원에서 100만원 이상이 된다"며 "한국국민이 부담할 수 있는 약값으로 즉각 인하할 것"을 주장했다.

공대위는 이와함께 "정부는 글리벡을 대상으로 강제실시권을 발동하고 환자본인부담금을 낮춰 보험적용범위를 만성환자 전체에게 넓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 역시 노바티스의 보험약가 재신청 및 환자기금 조성에 대해 불쾌하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보험약가 산정기준을 자기식대로 결정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환자기금으로 조성하겠다는 본인부담금의 10% 역시 높은 약값에 포함된 가격이므로 약가를 낮추는 것이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바티스의 방식대로라면 모든 제약사가 자기식대로 보험약가를 산정기준을 적용 약가를 결정하고 이중 환자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이 발생해도 이를 제어할수 없다"고 피력했다.

이에반해 노바티스측은 정부가 백혈병 환자의 본인부담금을 20%대로 낮추는 등 환자부담을 경감하는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반박했다.

노바티스 관계자는 "이번 재신청 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선진 7개국의 약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라며 "이번 제안으로 환자본인부담금이 30%에서 20%로 낮춰지는 것은 물론, 결과적으로 모든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의 본인부담금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달 말까지 신청한 품목에 대해 약제전문위에서 논의될수 있다고 해 이번 보험약가 재신청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한 약업계 관계자는 "글리벡 문제에 대해 정부와 노바티스간의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며 전제하고 "자칫 통상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만큼, 양측 모두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향후 열리는 약제전문위에서 정부측과 노바티스간의 설전이 예상된다"며 "무엇보다 환자를 위한 현명한 결정이 내려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강기자 kjk1223@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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