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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 제약사, 항생제시장 따라잡기 '총력'
[ 2002년 03월 06일 03시 33분 ]
80년대 중반 이후 국내업체들의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는 항생제시장에서 외자사들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마케팅 역량를 집중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 한국GSK, 한국화이자 등 외자제약사들은 분업 이후 전 제품군들이 순항을 이어나가자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았던 항생제품목들에 대해서도 최근 관심을 부쩍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한국릴리는 세파로스포린계 항생제시장에서 국내업체에 맞서 선두를 겨루고 있는 업체로 최근 종합병원 중심에서 중소 병·의원으로 판매다각화를 선언하고 신규시장 창출에 나섰다.

또 일성신약 '오구멘틴'의 특허보유업체인 한국GSK도 3세대 세파로스포린계 항생제인 '포텀'이 작년말부터 보험급여가 가능한 적응증 범위가 넓어진 것을 계기로 처방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 회사의 경우 LG CI의 퀴놀론계 항생제 신약인 '팩티브'가 미국 FDA의 허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점도 이 시장에서 인지도를 제고시킬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외자사로선 드물게 페니실린계 항생제인 '유나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화이자도 이 품목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정제를 앞세워 로컬시장 진출을 시도중이다.

하지만 업체별로 10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항생제 제품군을 소유한 국내제약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맞서 브랜드를 앞세운 외자사들의 마케팅방식에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특히 일부 업체에선 고가의 치료제부문에서 애용했던 학회지원 등의 마케팅방식을 동원하겠다고 하지만 가격경쟁력이 적잖게 작용, 수익성이 높지 않은 이 시장의 특성상 외자사들의 마케팅 강화노력을 폄하하는 시각도 있는 게 사실.

실제로 외자사들은 그동안 페니실린이나 세파로스포린, 퀴놀론계보다는 경쟁이 적은 마크로라이드, 기타계열의 항생제를 주력으로 삼았었다.

한국화이자 '지스로맥스'나 한국애보트 '에리스로신', 한국BMS의 '아작탐'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아작탐은 동아제약이 마케팅과 판매를 대행하고 있는 점도 특징적이다.

아울러 최근 항생제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국내제약사 사이에서도 종합병원과 중소 병·의원의 구분이 애매해지는 등 변화가 많은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외자사들이 항생제시장에서 옛 영화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오은석기자 es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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