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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납세 의료인 이례적으로 '산업포장' 수상
[ 2002년 03월 06일 11시 03분 ]
대표적인 신용카드 기피업소로 병의원이 지목되며 세무조사의 표적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치과의원 원장이 성실납세를 실현한 공을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수상,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인 강남예치과 박인출 대표원장은 최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제 36회 납세의 날' 행사에서 의료기관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산업포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박 원장의 이번 수상이 이례적인 이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서훈(敍勳)상 훈장의 바로 아래 단계인 산업포장이 일반적으로 산업 개발 또는 발전에 크게 기여하거나, 공장·사업장등에 근무하는 근로자로서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이에게 수여되기 때문이다.

사실 박 원장의 산업포장 수상은 지난해 실시됐던 세무조사를 떠올리면 미뤄 짐작이 간다.

지난해 10월 강남예치과에는 국세청 세무 조사관이 들이닥쳐(?) 장장 23일간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예치과는 이 과정에서 단 한건의 세금 탈루도 적발되지 않아 국세청 세무 조사관들을 적잖이 당황케 했다.

당시 세무조사에 참여했던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영수증·세금계산서 등 증빙서류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면 매출 누락을 잡아낼 수 있는데, 예치과의 경우 11명의 조사관이 모든 수입·지출 항목을 꼼꼼히 살폈지만 신고 금액과 일치했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현재 강남예치과에는 의사 18명 등 70여명의 직원이 근무중이며, 지난 99년 매출 52억원에 소득 17억원, 2000년 매출 58억원에 소득 18억원을 각각 신고했다.

박 원장은 "6명의 원장이 공동경영을 하기 때문에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합의가 필요해 적당히 장부를 조작할 수 없다"며 "지난 97년 세무조사를 받은 뒤 직원들과 함께 수입과 지출을 정확히 기재키로 의견을 모으고, 98년부터 경영을 전담하는 원장을 따로 두는 등 투명경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왔다"고 말했다.

또한 박 원장은 "투명경영이 신뢰를 낳고, 깨끗이 드러나면 숨을 곳이 없기 때문에 전 직원들이 목표를 향해 열심히 뛰게 된다"며 "일정 목표치에 대해 의사나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오히려 병원매출을 높일 수 있다"고 투명경영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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