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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대생 파업 4개월만에 수업복귀
[ 2002년 03월 09일 00시 11분 ]
경희의대 발전계획안을 요구하며 작년 11월 수업거부에 돌입했던 의대생들이 다음주 11일(월) 수업에 복귀하기로 최종 결정, 100일 이상의 학생파업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경희의대 2기 비대위는 8일 "지난 6일 전체학생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원 652명중 392명(60%)이 투표에 참가, 그중 252명(64%)이 수업복귀에 찬성했다"며 "오는 11일 수업에 정식 복귀하되 학교와의 협의 및 의대발전추진위(의발추) 회의 참가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4일 학교측이 제시한 답변서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찬반투표를 통해 복귀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답변서는 지난 달 학교측이 의무부총장 명의로 제시한 최종답변서와 큰 차이는 없으며, 비대위가 요구해온 △총장명의의 답변서 제출 △의발추위원 학생 일정비율 포함 △발전계획안 추진일정 제시 등에 대한 내용이 새롭게 포함됐다.

비대위 관계자는 "발전계획안에 대해 구체적 일정이 제시됐고, 진행상황 점검 및 결정을 담당하는 의발추 위원에 학생 5명(총 11명)이 포함됐다"며 "총장 명의의 답변서는 좌절됐지만 더 이상 무리한 수업거부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이 "예전과 달라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투표를 강행했다"고 밝히는 등 반발기류도 거센 것으로 알려져 향후 비대위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 학생은 "수업복귀 결정에 만족하지 못하고 감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학생들도 있다"고 인정한 뒤 "하지만 교수들과의 관계가 멀어질 가능성이 있고 의발추를 통해 진행과정을 충분히 감시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한편, 이달초 안희경 학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뒤 반려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의대 관계자는 "개강후에도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하지 않는 상황에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로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반려된 것으로 안다"고 추측했다.

비대위 관계자도 "안 학장이 학생-학교간 입장조율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등 최종답변서 도출을 위해 노력했다"며 "사임 표명이 알려진 후 무척 당황했지만 결국 반려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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