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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병원, '외국교수 배움의 場' 자리매김
[ 2002년 03월 14일 13시 23분 ]
15일(금) 오후 6시30분 워커힐호텔에서는 서울중앙병원 흉부외과(과장 송명근)가 주최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된다. 다름 아닌 병원서 2년간 심장이식 등 세계 최고수준의 연수과정을 무사히 마친 일본인 교수의 송별회가 열린다. 일본 돗또리대 현직 부교수이며 미국 하버드대에서 수학한 경력을 지닌 이 교수는 자청해서 한국에 왔다. 그리고 전공의 생활에 준하는 혹독한 2년의 생활을 마치고 귀국 길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일본인 교수가 한국에서 장기간 연수한 사례는 아마도 처음. 일본인 교수처럼 서울중앙병원에는 심장과 간 분야에서 앞선 임상술기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외국 교수들이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연수하면 무조건 미국이나 외국으로 떠나는 풍토에서 국내 의학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그 사례를 묶어 봤다. [편집자주]

현재 간이식과 심장이식 분야에서는 국내를 비롯 외국의대 교수들의 연수 의뢰가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 미국, 러시아를 포함 외국 의사들이 선진 의술을 터득하기 위한 곳으로 국내 병원계서는 서울중앙병원이 독보적이다.

병원의 외국 교수들 연수는 국내서 가장 많은 간이식을 시행하고 있는 일반외과(이승규 교수) 간이식팀이 첫 시발점을 끊었다.

99년 2월 독일 함부르크의대 주임교수가 변형 우엽술을 배워 갔다. 다음해인 2000년 미국 애틀란타 에모리대 간이식팀장과 마운트 사이나대 밀러교수가 앞선 간이식술을 습득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같은 해 중국 북경 인민대 이식부팀은 2주간 병원에서 체류했고 국내 거의 모든 대학의 스탭들이 병원의 간 이식 과정을 참관했을 정도다. 간에 관한 국내서는 누구든 한번은 방문해야 하는 코스가 됐다.

2001년에는 미국 플로리다대 외과 과장과 인도 아폴로병원 과장,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립왕실병원 야신 교수 및 인도의 여교수 등이 1주일내외의 단기간 과정을 거쳐갔다.

이승규 교수는 "세계 최초의 수식어가 붙는 성공이 두 가지나 되고 3년전부터 아시아에서 최고의 센터로 인식되면서 이웃한 일본은 물론 인도, 터키, 사우디와 함께 멀리 이집트 등에서도 오고 있다"며 "배우고자 하는 의사들에게는 언제든지 문호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간이식과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심장이식과 대동맥 수술 실력을 보유한 흉부외과도 국내뿐 아니라 외국 교수들의 연수 의뢰가 넘쳐나고 있다.

과는 희망자들이 워낙 많다 보니 규정을 새롭게 만들었다. 내국인은 1년, 외국인은 2년으로 제한하고 일정 수 이상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정규 연수생 1호인 일본 돗또리대 나르또 마쯔다 교수는 2000년 3월~2002년 3월까지 연수를 마쳤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연수를 받던중 한국의 높은 심장이식술을 배우기 위해 수련을 자청하는 편지를 보내 2년간의 하드트레이닝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중앙병원의 소로켄 교수도 2000년 5월부터 올 4월까지 2년간 고난이도의 심장이식 및 대동맥술기를 연수받았다.

한국 교포로 캐나다 시민권자인 에스더 최는 미국에서 의대 졸업후 다시 연대의대를 졸업하고 과에서 레지던트 4년차로 수련중이다.

흉부외과는 올해 외국인 교수 2명이 연수를 마침에 따라 5월과 6월 2년 과정으로 러시아와 중국의 교수 2명을 받아들일 예정이다.

송명근 교수는 "더 연수시키고 싶지만 T/O가 없어 여의치 않다"고 실정을 소개하며 "내년에는 인도서 1명이 더 오고 일본에서도 7명이나 신청했다"고 높은 인기를 간접적으로 소개했다.

외국인 교수들이 연수를 받다 보니 흉부외과 수술장은 거의 모든 대화가 영어로 이뤄질 정도로 글로벌화됐다.

또 과에는 국내 의대에 재직중인 교수 2명이 휴직계를 내고 전공의 생활에 준하는 트레이닝을 받으며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과의 앞선 의술을 배우기 위한 열기가 그 어느 곳보다 높음을 짐작할 수 있는 단적인 장면이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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