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퇴행성질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단골의사제도를 도입하고, 장기요양시설 확충 및 전문인력 확보 등의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오영호 오진주 지영건 연구원은 15일 펴낸 '만성질환 실태와 관리방안' 연구보고서에서 중앙정부 산하 만성퇴행성질환센터 설립 필요성을 제기했다.
보사연은 "정부의 만성퇴행성관리 부서는 질병관리과이지만 암관리과와 건강증진과 등으로 정책이 분산돼 통합성이 부족하다"면서 "중앙집중적 형태의 센터를 설립해 병의원을 포함한 민간기관의 진료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민간의료기관이 전체 의료기관의 약 90%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해 주치의등록제나 건강보험상의 인센티브제 도입 등을 검토하고, 보건소에 내소자 상담, 가정방문상담 등의 기능을 강화해 만성퇴성성질환자를 관리하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보사연에 따르면 98년 현재 만성질환자 수는 조사대상자 4만3,682명 중 2만4,476명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만성질환은 충치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피부병, 관절염, 요통 좌골통, 위염·소화성궤양, 고혈압 등이 차지했으며 이들 질환이 전체 만성질환의 54.4%를 점했다.
45세 이상 만성질환 유병률은 관절염이 22.6%로 1위였고, 피부병, 요통좌골통, 충치, 고혈압, 위염·소화성궤양, 당뇨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들은 관절염과 요통좌골통 고혈압 비율이 높았다.
보사연은 "이들 만성질환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건강증진사업의 목표를 설정하고, 1차 의료기관의 협조를 이루어내기 위한 단골의사제도의 확립, 질병별 및 질병중증도별 수가차등제의 도입, 1차 의료서비스 질 향상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보사연은 "장기요양시설과 종말간호 요양시설, 요양병원, 호스피스시설 등이 부족해 불필요한 병원장기입원을 초래하고 의료비 증대, 환자 삶의 질 저해를 초래하고 있다"며 "이들 시설을 확충하고 의료보험 급여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