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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사 스카웃 '열풍'-국내사 영업력 '흔들'
[ 2002년 03월 25일 02시 29분 ]
최근들어 병원영업부 소속 2~3년차 영업사원들의 주가가 하늘을 치솟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국내 제약사에 비해 엄청난 매출증대를 거둔 외자제약사들의 국내사 영업인력 스카웃 경쟁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스카웃 열풍으로 인해 국내 주요 상위제약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웃 열풍은 외자 제약사들이 매출급증에도 불구하고 국내 마케팅 기반이 아직 열악, 경쟁력 있는 국내사의 우수 마케팅 인력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들어서만 외자사로 옮긴 병원영업부 소속 영업인력만 줄잡아 1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상위제약사 C사의 경우는 지난 한해동안 무려 50여명의 영업인력이 주요 외자사로 자리를 옮겨 넋을 잃고 있을 정도다.
과거 스카웃 경향은 분업이후 의원급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5년 이상의 경력자가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스카우트 트렌드가 입사 2~3년차인 주임급이 주류를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1~2년차까지 내려갔다.
국내 제약사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영향으로 인해 일선 영업라인에 위와 아래만 있고 중간층이 공동화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영업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외자사의 스카웃 대상으로 꼽히는 상위 제약사는 C, D, 다른 D사 등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외자사 입사의 '사관학교'로 불려질 정도로 외자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학력 취입준비생의 경우는 이들 업체들을 외자제약사로 옮겨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여기는 풍토가 연출되고 있다.
특히 C사는 인력유출이 너무 심해 외자사 스카웃 대상 1위 기업이라는 반열에 올랐다.
외자사로 옮기는 영업인력들은 많은 차이가 나는 임금은 물론 차량지원 및 인센티브 등에서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일부 외자사는 전 영업사원에게 직급별로 차량지원은 물론 차량 관리비까지 완벽하게 지원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외자사들이 신입사원 공채는 전혀없이 경력자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은 고용창출, 청년실업 해결 등 한국내에서 수익을 얻는 기업으로서 최소한 배려해야 할 책임과 역할을 도외시한 처사다"고 비난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스카웃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구속력은 없지만 큰 비용과 노하우를 들여 투자한 일꾼을 쓸만한 시기에 빼가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외자사의 한 총무담당 임원은 "영업인력이 대거 필요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며 "신입사원만으로는 매출증대에 따른 소요인력을 채우기가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자사들이 국내 생산기지를 잇따라 철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자사들의 스카웃 열풍은 국내사들의 큰 반감을 사고 있다.
한편, 국내기업도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인센티브 확보와 열린문화 조성 등 제도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민경두기자 kdmi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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