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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藥, 조선일보 선택분업 사설로 감정격화
[ 2002년 03월 17일 12시 59분 ]
지난주 조선일보에 실린 '의약분업 전면 재검토할 때' 사설의 선택분업 대안론 제기와 관련, 약사회 반응이 상당히 격앙되는 등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의료계도 약사회가 발표한 성명 내용중 의사를 매도하는 부분에 불쾌감을 표하고 관련 자료를 모으는 등 감정이 악화되고 있다.

전영구 서울시약사회장은 사설에 대한 반박문을 홈페이지(www.spa.or.kr/main)/에 게재, "우리는 권력에 아부하며 일제시대부터 호의호식해 온 사이비 언론이 또다시 의사집단의 로비를 받아 단물을 빨아들이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 주고 있음을 확인한다"며 거칠게 조선일보를 비난했다.

전회장은 "차라리 의사의 앞잡이를 선언하고 이 나라 보건의료제도를 뿌리 채 흔들게 될 선택분업(의사회 주장)을 조선일보 사업목표로 정하는 게 어떨까?"라며 노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그는 "혹세무민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조선일보의 대오각성을 촉구하며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여 약사와 국민 앞에 속죄하기를 바라며 향후 재발시에는 모든 책임이 조선일보에 있음을 경고한다"고 말해 강경 대응할 것임을 암시했다.

성명서 발표후 전회장은 부회장단 등과 조선일보를 항의 방문, 사설 게재 논설위원을 면담해 경위를 설명 듣고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서 그는 "현 보험재정 파탄은 의사들의 상품명 처방(고가약)과 의사달래기 차원에서 실시한 무리한 수가인상에 기인하며, 경질환도 병의원 진료를 받아야 하는 무제한의 진료남용에 있다"고 주장했다는 전언이다.

전회장은 또 "선진국 추세대로 성분명 처방을 실시해 보험재정을 절감시키고, 진료남용과 국민불편 해소를 위해 경질환에 대한 약국투약이 가능토록 하는 제도장치가 마련돼야 하며 이 두가지에 대한 제도개선을 정부측에 촉구해야 한다"는 당부도 빠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의협은 전회장이 발표한 성명서 내용중 "의사집단의 로비를 받아 단물을 빨아들이고… 및 차라리 의사의 앞잡이를 선언하고…" 등의 부분에 상당히 불쾌한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

의협은 이와 관련 모든 자료를 수거한 뒤 명예훼손 등의 법률적 검토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자칫 조선일보 사설이 의약계간 감정싸움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의협 관계자는 "너무 심한 발언이 아니냐"며 "명예훼손이 가능하지 않냐"고 되물었고 다른 관계자도 "로비는 어느 단체나 하는 정당한 행위지 않냐면서 약사회가 문제를 잘못 이끌어 가는 것 같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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