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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개설 유망지역 놓고 新-舊상권 공방
[ 2002년 03월 21일 03시 03분 ]
약국매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부동산업자들 사이에서 신상권과 구상권을 각각 약국 신규개설 유망지로 주장하는 등 견해를 달리해 개국을 하려는 약사들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20일 약국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분업 이후 처방전이 약국수익의 주된 요소로 부각되면서 병·의원 인근 상권이 신규 약국개설지로 부각됐었으나 최근 신규주거단지 조성으로 형성될 신상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에 반해 부동산 업계 일각에서는 아직도 처방전이 약국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감안, 보편타당한 수준의 권리금이 형성돼 있을 경우 인근 병·의원을 중심으로 한 구상권에 약국을 개설하는게 초기부담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특기할만한 것은 신상권에 대한 투자를 주장하고 있는 진영은 약국부동산 1세대로 불려지고 있는 가나안컨설팅계열의 업자라는 점.
이들은 오랜 약국개설컨설팅을 통해 기존 상권분석에서 불특정다수의 유동인구가 약국매출의 주요변수였던 것이 분업 이후 처방전흐름으로 뒤바뀐 점을 인정하면서도 올들어 보다 높은 수익을 위해선 신상권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을 대표하는 업자는 GNA컨설팅 조중원 사장. 그는 "현재 특정지역에서 병의원과 특수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약국이 높은 경영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하지만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기존 상권에 신규로 약국을 개설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권리금 분쟁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특정상권을 중심으로 약국을 개설하려는 움직임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분업 이후 약국의 특수성이 지나치게 강조된 나머지 수요와 공급의 기본원칙이 무시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높은 권리금을 지불하고 구상권을 집착하는 것에 비해 신흥주거단지 주변에 형성되고 있는 신상권에 약국을 개설하는 것이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약국개발 유망후보지로 기존 주거단지인 일산과 회정중간지대에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행신·금촌지구와 안산 고잔지구를 제시했다.
이같은 의견에 반론을 제시하고 있는 부동산업자들은 "초보약사들의 경우 일정규모의 영업권이 미리 형성돼 있는 기존 상권이 유리하다"며 "신상권의 경우 경험이 많은 30대 후반 이후의 약사들에게 유리하다"는 내용의 논지를 펴고 있다.
팜뱅크컨설팅 현창환 사장은 "부동산업계에 문의를 해오는 약사 대부분이 아직까지 1일 처방전 건수를 중시하고 있다"며 "이는 약사들의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또 권리금과 관련, "모든 업종에서 보편타당한 수준의 권리금이 존재한
다"며 "현재의 권리금 수준에 다소 거품이 게재돼 있을 가능성은 크지만 차츰 보편타당한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약국신규개설 수요가 기존에 약국영업이 이뤄졌던 점포보다는 의류업등 타업종점포를 약국으로 대체하는 수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초보약사들은 초기 투자부담에도 불구, 구상권이 유리하고 약국경영 경험이 많은 약사들은 신상권이 유리하다"는 절충론도 나오고 있지만 한동안 양 진영의 논란이 지속되리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오은석기자 es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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