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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학병원 '교수성과급제' 도입 확산
[ 2002년 03월 24일 14시 45분 ]
고대의료원에 이어 가톨릭대의료원이 이달부터 교수성과급제를 도입키로 결정함에 따라 다른 대학병원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가톨릭대의료원은 3월부터 성모병원과 강남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등 직할 부속병원 교수들을 대상으로 인센티브제를 시행한다.
의료원은 분기별로 교수 개인과 해당 진료과의 진료수입을 계산해 다음 분기 급여에 반영하고 인센티브 대상은 일단 선택진료비 수입에 국한시켰다.
교수 성과급제는 지난 2000년 고대의료원이 처음 시도한 이래 상당수 병원에서 도입 타당성을 검토해 왔지만 평가방법 및 급여 배분 등 민감한 문제가 남아있어 시행을 유보해 온 상태다.
하지만 전국 의료원중 가장 규모가 큰 가톨릭대의료원이 전격적으로 인센티브제를 시행함에 따라 성과급제를 도입하는 대형병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의약분업 이후 병원급 의료기관들은 외래환자 감소 등으로 진료수입이 줄어들자 경영난 타개책의 일환으로 성과급제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희의료원은 교수 연봉제 및 성과급제 도입을 위한 자체 원가분석연구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올해내 이를 바탕으로 한 인센티브제를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톨릭대의료원과 같이 선택진료비를 성과급에 반영하고 있는 이대의료원은 올해부터 교수별 삭감비용을 성과급에 반영하기로 하고 원무과에서 삭감비용을 분석중이다.
지난 2000년 전문컨설팅업체에 의뢰해 성과급제 도입방안을 마련한 바 있는 연세의료원은 교수들의 찬반이 팽팽히 맞서 도입을 유보한 상태다.
의료원 관계자는 "성과급제가 언젠가는 도입되겠지만 비임상 진료과와 비급여 중심 진료과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진료 이외의 연구와 교육 등을 종합 반영한 평가기준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도 교수성과급제 논의가 지난해 이후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의대교수 내부의 찬반이 엇갈리면서 표류하고 있다.
병원측은 "국립대병원의 특성상 사립대병원의 추이를 지켜본 뒤 성과급제 도입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림대의료원은 이달부터 직할병원별 수입실적에 따라 연말 성과금을 지급하는 성과보상제를 도입했다.
의료원은 부속병원별 올해 매출 목표액을 통보한 가운데 하반기에 교수, 직원, 간호사 등 각 직능별 성과급 배분비율을 확정할 예정이다.
서울중앙병원은 이르면 내년경 교수 성과급제 시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과별 독립채산제가 검토중이다.
이는 올해 열린 임상과장 회의서도 가시안이 소개된 바 있으며 3월말 열리는 임상과장 워크숍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도 내부적인 자료 검토는 어느정도 이뤄진 상태로 시행에 따른 마찰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지 작업을 진행중이어서 최종 결정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소재 대학병원들의 이같은 추세를 반영할 때 올 하반기나 내년부터는 전국적으로 교수들도 성과급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상황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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