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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의대교수 '4.17파업 강행' 시큰둥
[ 2002년 04월 03일 03시 40분 ]
대학병원 교수들은 개원가와 달리 4·17 의사파업에 이렇다할 관심을 보이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C의대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파업에는 개원의들만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교수협 차원에서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C의대 모 교수도 "2년전 파업할 때와 달리 홍보나 사전준비가 부족해 상당수 교수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개원의와 병원 봉직의의 이해도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파업에 대한 명분이 약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K대병원 모 교수는 "당시에는 의약분업의 문제점에 대해 교수와 전공의들이 공감하고 있었지만 이번 파업은 수가인하에 대한 반발에 맞춰져 있어 설득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의협이 의약분업 재검토를 요구한 것은 현 정부와 협상하기 어려운 카드란 점에서 이번 파업은 대정부용이 아닌 대회원용일 가능성이 높아 교수들이 동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만약 파업이 실패로 돌아간다면 의협은 상당한 혼란에 휩싸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J병원 교수도 "개원가에서 불만을 내세우는 것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현실적으로 동참한다는 것이 어려울수 밖에 없다"고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

다른 K대병원 교수는 "의사는 하나 아니냐"고 전제를 깔면서도 "환자를 뒤로 하고 밖으로 나가거나 하는 상황은 쉽지 않을 것이고 또 병원 차원서도 수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이번 파업에 교수 및 전공의 참여를 파업 성공의 중요 잣대로 삼고 있는 의협 집행부와 교감을 어떻게 이뤄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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