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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질환자 年11만명 입원…33% 사망
[ 2002년 04월 08일 12시 36분 ]
단일질환으로는 사망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뇌혈관 질환과 관련, 1년간 약 11만명의 국민이 입원하고 그 중 약 33%가 사망한다는 통계조사결과가 나왔다.

경희의료원 신경외과 김국기 교수는 8일 "전국 941개 병원이 심평원에 신고한 2000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113,962명이 뇌혈관질환으로 입원했다"며 "99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뇌혈관질환 1년 사망인구가 34,408명으로 약 33%가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김교수에 따르면 통상적 뇌혈관질환 회복률이 약 30% 정도에 그치는 것을 감안할 때 11만명 중 약 3만5천명은 회복되고, 3만5천명은 사망하며, 나머지 3만5천명은 후유증이 남는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뇌혈관질환 종류별 분석에서는 뇌경색이 64.6%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뇌내출혈이 24.8%, 지주막하출혈이 10.4% 등의 비율을 보였다.

성별로 보면 최대질환인 뇌경색의 경우 남 50.5%, 여 49.5% 등으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지만, 뇌내출혈 남 52%·여 48%, 지주막하출혈 남63.1%·여 36.9%로 이 두질환은 남성에게서 더 높은 발병빈도를 기록했다.

또 뇌혈관질환이 발생할 경우 환자들의 42%는 신경외과를 찾았으며, 신경과 29.6%, 내과 13.6%, 한방병원 7.6% 등의 순으로 진료과목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교수는 "고혈압·당뇨병·심장병 등 3대 위험인자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고혈압을 동반한 뇌혈관질환 환자가 가장 많았다"며 "고혈압을 동반한 뇌경색 환자는 29.4%, 뇌내출혈 28.9%, 지주막하출혈 14.2% 등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지난 98년부터 3년간 본원에 뇌경색으로 입원한 412명의 환자중 고혈압 병력이 있는 환자가 65%에 달했던 것에 비해 훨씬 낮은 수치"라며 "각 병원이 심평원에 보고할 때 현 증상만을 중시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김교수는 이번 조사 의의에 대해 "뇌혈관질환은 연령·고혈압·당뇨병 등과 연계돼 심각한 증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질병"이라며 "전국 단위의 역학조사가 부재한 상황에서 앞으로 뇌혈관질환 연구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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