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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노인 당뇨·고지혈증 발병위험 높아
[ 2002년 04월 04일 02시 05분 ]
술을 많이 마시는 대도시 노인일수록 당뇨, 고지혈증에 걸릴 위험이 높고 수축기 혈압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 구로병원 내분비내과 백세현·최경묵 교수는 99년 서울 남서부지역(구로구, 강서구, 관악구, 양천구)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 1,737명 가운데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환자와 여성을 제외한 남성 236명을 대상으로 음주량과 중성지방, 혈압 변화를 측정한 결과 음주군이 비음주군보다 중성지방 농도와 수축기 혈압이 높았다고 4일 밝혔다.

알코올 섭취량 측정은 평균 1회 음주량과 평균 주당 음주횟수를 곱해 주당 평균 알코올 섭취량을 계산했고, 거의 음주하지 않는 군과 규칙적인 소량 음주군 (1-89g/week), 중등도 음주군 (90-269g/week), 과량 음주군(270g/week)으로 분류했다.

백 교수팀은 음주자 130명, 비음주자 106명으로 분류해 당뇨병과 고지혈증의 주요인자로 작용하는 중성지방 농도를 비교한 결과 비음주군은 124.2 mg/dl인 반면 음주군은 128mg/dl로 나타나 약 4mg/dl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심혈관계질환 위험인자인 수축기 혈압은 음주자가 비음주자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알코올 미섭취자의 수축기 혈압은 130.7mmHg인 반면 주당 일정량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사람의 수축기 혈압은 139mmHg으로 비음주군에 비해 평균 8.3mmHg이상 높게 측정됐다.

백세현 교수는 "소량의 알코올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지나친 음주는 기름진 안주와 과량의 알코올로 인해 당뇨환자의 혈당조절과 고지혈증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음주를 자제하고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섭취하는 등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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