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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제약, 약가인하 압박에 직격탄 '울상'
[ 2002년 04월 16일 01시 53분 ]
중견제약업계가 오리지널과 제네릭품목 양 진영 모두 가격인하 압박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견제약사들은 본의 아니게 작년말부터 가시화된 정부의 저가약 권장정책과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약가인하정책의 타겟이 된 결과 올 1분기엔 소폭 상승에 그쳤으리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특히 상위제약사들이 신제품발매와 강한 영업력을 앞세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낮아진 수익성을 만회하고 있는 것과 달리 제품개발력과 영업력에 한계를 안고 있는 일부 중견제약사들의 경우 중대한 생사의 기로에 처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까지 중견업체들이 확보한 오리지널 품목들은 매출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으나 이미 성장성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작년 12월 이후 국공립병원 경쟁입찰에서 저가낙찰시 상한가 무조정방침이 적용된 이후 국공립병원은 물론 사립병원에 이르기까지 제약사측에 가격인하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병원측이 오리지널 품목의 사용비율을 줄이지 않는 대신 비용절감을 원하고 있기 때문.

특히 제한된 오리지널 품목만 보유한 중견제약사의 경우 외자, 상위제약사에 비해 더 큰 가격인하 압력을 받고 있으며 품목범위도 이미 약가의 거품이 상당부분 제거된 항생제에 까지 미치는 등 전체 품목을 포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복지부의 보험약가 인하 방향이 당초 오리지널 품목들을 타겟으로 했던 것으로부터 선회, 할인율이 15% 이상인 품목들을 겨냥함으로써 제네릭업체들의 앞날에 암운을 짙게 드리우고 있다.

이에 따라 에치칼 제네릭품목 중심의 중견제약사가 우선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중 제네릭품목으로 중소 병·의원시장에서 강점을 보여온 D사의 경우 작년에 매출이 급감한데 이어 올해도 외자, 상위제약사의 공세와 약가인하라는 이중고를 겪게 됐다는 것.

중견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작년 1분기에 비해 영업환경이 훨씬 어려워졌다는 건 부인하기 어렵다"며 "약국시장 부진이 지속돼 아직 OTC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작년만큼의 성장을 가능케 할 유일한 방안은 OTC 정도"라고 말했다.
오은석기자 es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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