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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 이익경영-진료특성 조화로 제2도약"
[ 2002년 04월 21일 12시 35분 ]
"9월부터 가동되는 원가분석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이익경영을 실현하고, 진료분야 특화에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최근 취임식을 거행하고, 본격 집무에 돌입한 박영요 원장
(사진)
은 공식인터뷰에서 지난 2월 재단으로부터 인사명령을 받은 이후 다소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구체적인 목동병원의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박원장이 가장 강조한 과제는 이익경영. 최근 3개층 증축공사를 마무리하고 840병상으로 새단장한 목동병원은 효율적 경영전략으로 서울 서부지역을 대표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이익경영과 관련 "동대문병원 당시부터 원가분석을 시도해왔기 때문에 그 노하우만큼은 어느 병원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며 "원가분석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각부서별 인력·장비·공간 등을 적절히 배치해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최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유방센터·암센터 등처럼 주요 다빈도 진료분야의 특화 및 센터화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박원장은 밝혔다.
박원장은 "일반인들이 이화의료원의 첫 인상을 여성질환에 정통한 병원이라고 떠올리는 것처럼 뇌리에 각인될 수 있는 특성화된 센터를 계속 개설해 나갈 것"이라며 "대학병원의 위상에 걸맞게 난이도 높은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표명했다.
원장 취임 이전보다 다소 핼쑥해진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한 그는 "역시 책임자의 역할이 무거웠는지 4Kg이나 빠졌다"며 "하지만 자리가 시야를 넓힌다는 말이 있듯 예전에 눈에 띄지 않았던 업무영역이 자꾸 발견되곤 한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박원장은 30대에 기획실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후, 원장임명 이전까지 3번이나 의료원 기획실장을 역임할 정도로 그 능력을 인정받아 왔고, 그만큼 행정업무에 밝다는 중평이다.
이런 경력을 반영하듯 직원들과의 눈높이 맞추기를 강조하는 박원장은 "기획과를 시작으로 각 과별 삼겹살 회식을 최근 개시했다"며 "이 자리에서 간부급만이 아니라 그동안 눈여겨 봐 왔던 직원들과 대화를 통해 병원발전의 아이디어를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노사협상과 관련해서는 "의료분야는 타병원 및 업종과 비교해 임금이 뒤처질 경우 비슷한 규모로 조정될 수밖에 없다"고 전제한 뒤 "한두해 임금상승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고, 인사와 경영문제는 원장의 고유권한이라는 점을 존중해 주었으면 한다"며 고민을 내비치기도 했다.
각 과가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업무는 철저히 자율에 맡긴다는 한 관계자의 귀띔처럼 박원장은 평소 온화하고 부드러운 인상으로 집무를 수행한다는 중평이지만, 오랜 행정부서 경력에서 오는 날카로운 업무지적에 관계자들이 혀를 내두를 때도 많다는 전언이다.
그는 지역중심병원의 역할과 관련, LA폭동 당시 한국교포사회의 예를 들었다.
박원장은 "게토지역(흑인 등 하류층 거주지)에 정착한 교포들이 돈을 번 뒤에는 그 지역을 떠나버리는 경우가 많아 흑인들의 반감을 샀던 것으로 안다"며 지역에 기반을 둔 만큼 각종 의료혜택·봉사 등 사회환원 또한 중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9년만에 실시된 병원증축과 함께 개원 초기의 활기가 병원에 넘쳐나고 있다"며 "이전에 비해 주변여건이 훨씬 유리한 시기에 맡게 된 행복한 병원장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인화정신을 바탕으로 차분한 발전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직원들에게 전했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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