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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취업시즌 불구 '인력난' 심화
[ 2002년 04월 29일 02시 25분 ]
지난 3월 배출된 신규 전문의들의 취업시즌이 끝나가고 있지만 상당수 중소병원들은 의사인력을 구하지 못해 진료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I병원은 지난달 이비인후과와 산부인과 임상과장이 사직하자 여러 통로를 통해 전문의를 영입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인력을 보충하지 못한 상태다.

병원 관계자는 "대다수 병원들은 전문의들이 대거 배출되는 3월에 부족한 인력을 보충했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면서 "소아과와 비뇨기과 의사는 졸업생으로 보충했지만 이비인후과 등 2개과는 의사가 없어 진료를 못하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충청북도에 있는 중소병원인 C병원도 3월말 내과, 산부인과와 소아과 등 5개 진료과 임상과장 구인 광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어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C병원측은 "병원장이 직접 나서 해당과 전문의들을 구하고 있지만 선뜻 들어오겠다는 의사들이 없다"면서 "이로 인해 의사들의 몸값은 상당폭 뛰었지만 중소병원 기피현상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병원은 인력난이 심화되자 자구책 모색에 나섰지만 시행효과에 대해서는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I병원은 "이달부터 진료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기로 하는 등 의사들의 이직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외래환자 감소현상이 입원환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진료수입이 늘어날지 의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소병원들은 필수진료과목을 축소할 수 있는 종합병원 병상기준을 더 완화하고, 병원 수가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개정된 의료법은 300병상 이하 종합병원의 경우 전속전문의를 둬야 하는 필수진료과목을 9개과목에서 7개과목으로 축소했지만 이를 더욱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 중소병원들의 입장이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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