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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의대생 "의학전문대학원 반대" 수업거부
[ 2002년 04월 29일 12시 49분 ]
지난 2월 건국의대 등 2개교가 의학전문대학원 전면 도입을 공표한 이후, 최근 건국의대생들이 수업거부와 함께 서울본교 항의방문을 진행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전면적인 수업거부에 돌입한 의대생들은 최근 본과 4년을 제외한 150여명의 학생들이 상경해 관계자 면담과 관계부처 항의방문 등을 진행중인 상황이다.
학생들의 요구사항은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의학전문대학원 도입결정은 무효이며, 전면 철회한 뒤 재논의해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압축된다.
또 "교육부 방문 결과 의학입문시험 및 교육과정 개발비용만이 예산에 책정돼 있는 상황"이라며 "군문제 등 관련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실정책의 희생양이 될 수는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건국의대 학생비대위 김진식 위원장은 29일 대학원 도입 결정과정과 관련 "의대학장이 몇몇 구성원들의 의견을 전체의견인양 왜곡해 총장에게 전달했다"며 "전문대학원 도입사실이 언론에 처음 공개된 뒤 교수·학생 등 구성원들이 반대입장을 강력히 천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학생들이 수업거부에 돌입한 이후 긴급 소집된 전체교수회의 찬반투표 결과, 교수 71명이 참가해 불과 9명만이 전문대학원 도입에 찬성하고 보류나 반대를 표한 교수들은 62명(반대24·보류38)으로 집계된 바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달 29일 총장면담에서 '전체교수회의의 결정을 존중해 대학원제 도입을 유보한다'는 답변을 얻은 바 있다"며 "하지만 지난 1일 학장이 '대학원제 도입 유보공문'을 교육부에 제출하지 않음으로써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고 강변했다.
현재 상황을 종합해 보면 학교측도 절차상 문제를 일부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업거부사태 해결을 위해 본교를 방문한 학부모들에 따르면 부총장이 "결정과정에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철회시한이 넘었기 때문에 곤란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학생비대위 관계자는 "학장 명의로 전문대학원 제도에 대한 의견을 물은 바 있지만, 찬반여부를 결정하는 설문조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도입의 잣대로 사용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며 "또 조사 당시 '제도 자체에는 찬성하지만 즉각 도입은 여건상 무리'라는 대다수 교수들의 의견조차 찬성으로 취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결석일수가 전체 수업일수의 1/3에 달할 경우 유급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건국의대 학칙과 관련, 이번 주가 사태해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식 위원장은 "이번 주말이면 결석일수가 1/3이 넘게 된다"며 "교수들도 학생들의 행동에 동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측의 문제해결 노력이 없다면 사태는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표명했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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