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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국건투 2기 발족…신회장 핵심측근 사퇴
[ 2002년 05월 05일 13시 10분 ]
지난 4.17 파업이 철회된 이후 의협에 두 가지 큰 변화가 일어났다.

하나는 기존 투쟁체인 국민건강권투쟁수호위원회(이하 국건투)가 해체됐고 또 하나는 신상진 회장의 핵심 측근인 박현승 총무이사가 전철수 보험이사에 이어 사표를 제출한 것이다.

의협은 지난주 새로운 투쟁체를 '국건투 2기'로 명하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첫 회의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지난 4.17 파업 철회 이후 전체 의료계를 아우를 수 있는 실질적인 투쟁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새롭게 구성된 조직이다.

의협 집행부 및 시도 회장단의 별다른 견해차 없이 지역대표 및 전공의협, 교수협, 임상강사협의회 등 각 직역들을 참여시키기로 의견을 모아 외관상 의료계 전체를 대변하는 구색은 갖췄다.

하지만 당초 취지만큼 그 역할을 충실히 다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고 특히 각 직역 대표들의 참여도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다.

전공의협, 교수협의회 입장이 예전 의약분업 투쟁때와 다르고 임상강사협의회는 활동이 매우 미약한 사정이 이를 방증한다.

전공의협 이동훈 회장은 국건투 2기 참여를 묻자 "현재로서 코멘트 할 수 없다"고 말해 매우 어려운 입장에 처해 있음을 간접 시사했다.

교수협의회도 대학병원들의 전반적 경영난 및 개원가와 상충되는 현실 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일방적인 참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신회장에 의구심을 표하는 세력들이 서서히 등장하지만 그래도 직선회장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다"며 "앞으로 신회장이 국건투 2기를 어떻게 구성해 이끌어 나가느냐가 그의 지도력을 가늠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회장은 다소 논란이 있었지만 국건투 2기 위원장을 겸직, 앞으로 새로운 투쟁체의 중심에 설 수 밖에 없어 그 역할을 검증 받게돼 그 같은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다.

한편, 박현승 총무이사의 사퇴는 그렇잖아도 의협 집행부간 내부적 시스템에 이상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서 신상진 회장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이사는 공식적으로 "파업 철회에 대한 책임"이라고 밝혔지만 그동안 집행부 회무 추진 문제를 놓고 마찰음을 전해졌던 것을 감안하면 다른 부분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의협은 후임자를 선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의외의 인물난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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