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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파열음…주요 보직자 잇단 사퇴
[ 2002년 05월 06일 13시 01분 ]
지난달 말 민영일 건강검진센터 소장이 갑작스럽게 사퇴함에 따라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이 내홍에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홍창기 원장 체제 출범후 임태환 진료부원장과 이철 교육부원장이 잇따라 사퇴한데 이어 주요 보직자중 한 사람인 민 교수마저 사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특히 민 교수 사퇴는 그 동안 간헐적으로 제기된 홍원장 집행부의 일방적 의사 결정 구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교수들의 반감이 적지 않게 표출되는 등 예상보다 심각한 실정이다.

민 교수 사퇴는 몇 달 전부터 감지됐던 사안으로 병원이 설계도까지 마련한 건진센터 신축을 유보하면서 발단이 야기됐다.

병원은 의대 건물과 건진센터를 동시에 신축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마지막 재단 승인 과정에서 건축 비용 및 건진센터의 미래 불확실성이 제기돼 의대 단독 신축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하지만 문제는 신축 중단이 아닌 이 같은 결정을 하면서 병원 수뇌부가 건진센터를 설립하고 실질적으로 오늘의 수준까지 이끌어 온 민 교수와 사전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소장 사퇴라는 극한 사태로 치달았다.

병원의 한 교수는 "비용이 많이 든다면 우선 순위에서 의대를 먼저 짓는 것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고 타당성은 인정하면서도 "건물 신축을 중단할 때에는 그 만한 이유를 책임자에게 설명하는 것이 순리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건진센터 신축이 무산된 것과 관련, 병원 집행부가 최종 결정 과정서 자신을 배제한 것으로 판단한 민 교수는 사퇴를 결심했고 홍창기 원장에 지난달 중순경 사표를 제출했다는 후문이다.

민 교수 사퇴가 공식화되자 병원에서는 전임 진료부원장과 교육부원장이 중도 하차한지 얼마 안돼 내과과장을 역임한 민 교수까지 물러나자 그 배경에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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