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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신상진·정몽준회장의 축구발전 약속
[ 2002년 05월 09일 02시 55분 ]
8일 오후 2시경 대한축구협회 1층 전시관은 의협 간부들과 축구협회 관계자 등으로 속속 자리가 메워졌다.

의사들과 축구협회 인사들이 공식적으로 자리를 함께 하기는 이번이 처음.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붐 조성을 기대하는 축구협회와 대국민 이미지 향상이라는 의협의 취지가 맞아 떨어진 '초등학교 축구팀닥터 위촉운동 발족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각 지역 의사회별로 자원봉사 의사들이 초등학교 축구 선수들의 건강지킴이를 자청하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절대 열악한 환경에서 학생들의 몸 관리 등이 주먹구구인 축구계 현실을 감안할 때 의사들의 '러브 콜'은 고무적이었다.

정몽준 축구협회 회장의 인사말에서도 이는 여실히 나타났다. 정회장은 "무엇보다 의사 선생님들의 제안으로 이 같은 행사가 이뤄진 것에 더욱 감사한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행사 시작때 신회장을 안쪽 상석에 권하고 연설도중 '의사 선생님'이라는 극존칭을 여러 차례 쓰는 등 의사 단체의 호의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더불어 "이 같은 행사가 학생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해 연속성 있는 사업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했다.

정회장의 요청에 신상진 회장 역시 화답을 내 놓았다. 신 회장은 "이번에 팀닥터가 위촉되지 못한 곳은 다음 기회에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고등학교 축구팀도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의협은 신회장의 약속처럼 초등학교가 성공을 거둘 경우 중고등학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이날 30분여 행사동안 전시관 분위기는 시종 화기애애했다. 실국장까지 모두 참석한 의협 간부들도 환한 인상이었다. 직원들조차도 월드컵이라는 국가적 대사에 맞춰 시의적절한 행사를 추진한다는데 보람을 느끼는 듯한 모습이 느껴졌다.

이제 남은 것은 위촉사업을 얼마나 실효성있게 추진하느냐다. 여기에는 절대적으로 의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자원봉사 형식으로 참여하는 일반 의사들의 봉사와 희생이 전제된다는 측면서 더욱 그렇다. 용두사미 결과는 오히려 안한 만 못하기 때문이다.

의협이 모처럼 국민에 다가서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초등학교 팀닥터 위촉운동'. 그 출발에 걸맞는 결실과 함께 이를 통한 한국 축구의 도약을 기대해 본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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