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11월08일sun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수첩]'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 2002년 05월 17일 11시 10분 ]
지난 15일 오후 신촌 세브란스병원 의대본관 정문.

출입문 양측에 알록달록한 색깔을 자랑하는 꽃다발이 한아름씩 놓여 있다.

삭막한 의대 건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라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한번씩 눈길을 던지곤 한다.

'도대체 무슨 꽃다발일까?'. 사람들의 궁금증은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서 정면에 놓여 있는 게시판을 보고서야 풀린다.

'선생님들께'라고 적혀 있는 게시판에는 노랑, 혹은 빨강 포스트잇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본 포스트잇에는 '○○○선생님 사랑해요' '○○○선생님 감사합니다'란 내용의 글들이 촘촘히 박혀 있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의대학생들이 담당 지도교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노랑·빨강포스트잇'을 붙여 놓은 것이다. 포스트잇에 적혀 있는 글을 읽다가 슬며시 웃음이 났다.

'○○○선생님, 선생님처럼 카리스마 넘치는 의사가 되겠습니다' '선생님처럼 멋진 의사가 되겠습니다'

'선생님 본과 4학년입니다, 올해 국시에 꼭 붙도록 기도해주세요' '선생님 죄송합니다. 앞으로 ○○○수업 시간에 절대로 대출하지 않겠습니다'

'선생님 해부학 수업 넘 재밌어요'

가끔 의사의 스승 역시 '의사'라는 사실을, 의학에 문외한인 기자 같은 사람들은 잊어버리곤 한다.

인간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사람들. '의사 역시 불완전한 한 사람의 인간이며, 그들의 스승으로부터 의술을 배워 보다 덜 불완전한 인간으로서 의사가 된다'는 생각,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자주 '나'의 생명을 돌보는 의사가 신(神)처럼 완벽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그들의 조그마한 실수에도 그렇게 흥분하고, 분노하는 것은 아닐까.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