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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외과 '고난의 시기' 미래는 존재하나?
[ 2002년 05월 19일 12시 41분 ]
한양의대 외과학교실은 18일 동문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30周 기념 '외과학교실 미래모색'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일반외과의 현황분석과 대안모색을 시도했다.
순천향대병원 이민혁 교수는 '대학병원 외과의 미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일반외과의 급격한 분과화는 세계적 현상"이라며 "정형·신경·흉부외과 등이 분과한데 이어 최근 간담췌·소아·대장항문 등 지속적인 분리경향을 감안할 때 현시기는 '일반외과 고난의 시기'라고 규정할만 하다"고 표명했다.
이교수는 분과화 경향과 함께 △급격한 업무증가에 비해 저조한 인센티브 △大일반외과라 칭해지던 과거 위상의 하락 △방사선의학·로봇활용술 등과의 병합현상 등을 위기의 주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이미 곳곳에서 일반외과의 소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장기별 센터의 등장은 이런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혈관외과와 방사선의학의 결합 등이 이미 가시화되고 있고, 일반외과의 수술영역도 소규모 시술 중심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교수는 "로봇외과시술의 대두·장기생산에 따른 이식수술 등 의학의 발전에 따른 외과의 영역도 그만큼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모든 시술의 기본인 일반외과 차원의 노력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99년 유럽일반외과학회장의 "모든 진료분야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일반외과의 직접행동으로 의료계 발전을 주도해야 한다"는 언급을 인용, 부단한 미래모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잠실 홍두표외과의 홍두표 원장은 보다 어두운 전망을 제시했다.
홍원장은 "외과개원의들은 의료인력 과잉·전문성 결여·왜곡된 의보제도·삶의 질 저하 등의 다중고를 겪고 있다"며 "특히 환자수에 비례한 수가제도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 중심인 일반외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외과간판을 내걸고 개업하는 외과개원의들이 전체의 30% 이하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며 "과중한 근무시간과 스트레스, 의료분쟁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은 일반외과의 현실은 과거 전공의 시절의 프라이드와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는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홍원장 또한 "'의술을 뛰어넘은 아트'라는 자긍심을 바탕으로 분산된 외과영역의 힘을 하나로 모아 정부정책·병원운영 등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이교수의 지적과 관련 "위축된 일반외과의 위상을 발전시키기 위한 모색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양대병원 일반외과 정풍만 교수는 세부전문화 추세와 관련 "일반외과가 중심이 된 지식교류가 절실하다"며 "절대적으로 부족한 스탭 수를 늘려 신기술 개발에 교수들이 적극 나설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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