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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병원, 7월부터 3차→2차 등급하락
[ 2002년 05월 22일 12시 22분 ]
소위 비인기과목에 대한 전공의 지원율이 하락 추세인 가운데, 5개과 전공의 확보에 실패한 원자력병원이 7월부터 2차 의료기관으로 등급이 재조정될 전망이어서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이대동대문병원이 3차에서 2차 의료기관으로 재조정된 바 있지만 수익률을 고려한 자발적 병상축소 결과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공의 편중현상에 따른 종합병원의 위기 가능성이 가시화 된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원자력병원은 22일 "해부병리·임상병리·마취·소아·진단방사선과 등 5개 과목의 3년차 전공의 확보에 실패했다"며 "오는 7월부터 2차 의료기관으로 등급이 재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행 의료법에 따르면 3개 과목 이상 전공의를 확보하지 못한 3차 의료기관은 그 자격을 상실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으며, 30%가 적용되는 할증비율도 25%로 감소하게 된다.

병원 고위관계자는 "몇년전부터 이런 사태가 예견돼 왔지만 사실상 대책이 전무했다"며 "전공의 편중 현상이 급여수준이 낮은 국공립병원에서 먼저 가시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수익저하 전망과 관련 "건진센터·사이버나이프센터 등 핵심 영역 강화를 통해 수익률을 보전할 방침"이라며 "간호등급 조정 등 구조조정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비인기 과목의 경우 전공의가 부재한 병원들이 태반"이라며 "레지던트가 아닌 전문의로 대체·보완하는 방안도 제시된 바 있지만 낮은 보험수가 때문에 사실상 가능성이 없다"고 호소했다.

또 암전문 국립병원으로서의 위상과 관련 "의대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병원에 비해 전공의 확보에 불리한 것이 사실"이라며 "전문요양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등급 기준 완화 등 국가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심평원이 파악한 병원인력현황을 기준으로 법령에 따라 병원등급이 자동 재조정된다"며 "현재로서는 법령을 개정하지 않는 한 특별한 구제방안을 마련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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