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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민주당 '의약분업 시각차' 확연
[ 2002년 05월 29일 02시 43분 ]
"우리의 입장은 전달했는데 민주당과는 입장 차이를 확인했습니다."

의협 신상진 회장 등 집행부가 28일 민주당으로 한화갑 대표를 방문, 실패를 전제로 의약분업 전면 재검토를 강하게 피력했지만 민주당은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 대표는 "의약분업은 근착시켜 나가야 한다"는 방침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고 "문제가 있는 부분은 개선해서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약분업 전면 재검토 등을 내세우며 정치세력화를 추진하고 있는 의협과 분업 재검토를 받아들일 수 없는 민주당은 이번 만남을 통해 각자 길을 모색할 수 밖에 없게 됐다.

따라서 의료계 일각에서 공공연히 제기되고 있는 공개적인 정당지지 움직임에 대한 논의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협 관계자는 "이제는 우리도 입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조심스럽게 말하면서도 "드러내 놓고 하는 데는 다소 무리가 따르는 것도 사실"이라고 애매한 답변을 했다.

세부적 사안에 대해선 공표하지 않았지만 의약분업 평가위를 구성, 객관적 평가작업을 지자체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한나라당과 의협의 향후 관계 정립에는 새삼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한나라당도 내부적으로 의약분업 등 의료정책 측면서 국가혁신위 주장과 지자체 선거 공약이 방향을 달리해 앞으로 이를 조율하는 측면과 분업 재평가위원회 구성 등에 있어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신회장의 민주당 방문에서는 당 관계자들이 의협에 섭섭한 감정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분업 제도를 실질적으로 주관하는 곳은 민주당인데 의협이 여당을 제쳐놓고 한나라당을 먼저 찾은 것에 대해 내심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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