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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가톨릭의대 교수협, 적극적 역할 기대
[ 2002년 05월 30일 12시 38분 ]
가톨릭대의료원 산하 3개 부속병원 파업이 노사간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교수들도 노조파업에 냉담해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료원 부속 성모병원 등 노조는 지난 23일부터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포함해서 보험료 인하, 의료의 공공성강화, 외래 및 입원환자 주차료 인하, 진료내역공개 등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에 들어간 상태다.

그러나 30일 현재 노조가 파업 8일째를 맞고 있지만 협상이 타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협상 요구안에 대해 노사가 상당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요인도 작용했다. 의료원이 무노동무임금 원칙과 노조집행부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면서 노사 양측의 감정이 상당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양측이 극단적 대립으로 치달으면서 환자들의 불만 수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전공의 교육도 물로 차질을 피할수는 없다. 그럼에도 교수들은 사태추이를 관망할 뿐 적극적인 중재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당초 의료원 교수협의회는 노사협상에 대한 담화문을 채택, 파업의 조기수습을 촉구할 예정이었지만 막판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수는 "노조가 무리한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00년 의료계 파업 당시와 달리 무노동무임금원칙을 왜 노동자들에게만 적용하느냐는 식의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하지만 전술했다시피 장기파업으로 인해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고 병원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교수협의회의 적극적인 중재가 절실한 실정이다.

강남성모병원은 특히 지난해 가칭 '우리가 남이가 추진위원회'를 구성, 전공의와 간호사의 불편한 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전례에 비춰볼 때 교수협이 중립적 위치에서 중재에 나선다면 병원 직역간 갈등을 해소하는데 기여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기적으로 늦었다고 볼 수 있지만 교수협의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환자를 위하는 병원의 본분을 정착시켰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해진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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