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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주차장 유료후 얌체족 사라져
[ 2002년 05월 31일 02시 21분 ]
"저렴한 주차료에 주차가 훨씬 편해졌어요, 진료 시간에 늦어 뛰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30일 오전 11시. 이전부터 서울아산병원을 이용해오던 주부 이모씨는 오늘도 외래 진료를 받으러 병원을 찾았다.

환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에는 여기저기서 빈공간이 눈에 띄었다. 이씨는 주차요원의 도움을 받아 정문 앞쪽 가까운 곳에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지난 3월까지 무료주차장을 운영해오던 서울아산병원은 1주일간의 계도 기간을 거쳐 4월초부터 주차장을 전면 유료화 했다.

병원의 이 같은 조치는 무료주차장 운영시 얌체 주차족들의 무분별한 주차 때문에 병원을 찾는 외래 환자나 보호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런 취지에 맞게 주차장 유료화 실시이후 두달동안 30%이상을 차지하던 얌체 주차족들이 모두 사라졌다. 그 중 70~80%는 계도기간중 해결됐다.

유료화가 됐지만 주차료는 처음 1시간 무료·이후 10분당 500원으로 저렴하게 책정했다. 병원측은 무료에 가까운 유료라고 설명한다.

문병객들이 많은 주말과 휴일에는 3시간 무료, 외래환자는 진찰권만 제시하면 돈을 내지 않고 주차장 이용이 가능하다.

병원측은 "주차장 유료화 이후 불법주차가 100% 사라졌고 외래 환자들은 값싼 가격에 편하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장기입원환자들에게 무료 주차 혜택이 주어지지 않아 환자 보호자들의 불만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병원은 현재 입·퇴원시와 중간 정산시에 무료주차를 허용해 장기입원환자나 보호자들의 불편을 일부나마 덜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2,500대 규모의 주차장에 2000병상이 넘는 입원환자들에게까지 장기무료주차를 허용하면 무료 주차장 일 때와 같은 문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 장기입원환자 주차문제 해결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료화 시행 후 얼마간은 얌체 주차족들이 여전히 드나들었으나 철저한 출입 차량 관리를 통해 1,2주만에 불법주차가 완전히 사라졌다"며 "시설금 투자에 비교해 수익이 적지만 병원을 찾는 고객들에게 더나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게 된 점이 큰 수확"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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