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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개원 옛 말…공동·회원병원 인기
[ 2002년 06월 02일 13시 48분 ]
"전문화로 뭉치고, 큰 덩치로 승부한다"

의료계가 변화하고 있다. 현재 가장 눈에 띄는 변화의 흐름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그룹과 그룹간 '윈윈전략'을 염두에 둔 전략적 제휴 현상이다.

사실 이전까지 의료계의 한 특징은 좀처럼 타집단과 교류하거나,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보다는 독자적인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었다.

아직까지 의료계에서 공동개원, 혹은 프랜차이저 방식의 개원이 낯설게 받아들여지는 것도 기존 의료계의 특징을 반영하는 한 단면이다.

그러나 이제는 독자적인 사업추진 방식이 경쟁력을 잃어가면서 주위의 전문 영역과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모습이 점차 일반화돼 가고 있는 것이다.

의료계는 이 같은 변화의 원인이 의약분업 이후 개원 급증과 의료시장 개방등 주위환경이 급변하는데 있다고 보고있다.

▲공동개원, 혹은 프랜차이저=최근 국내 한 병원컨설팅업체가 의사 4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의사들의 67%(247명)가 '기회만 주어진다면 공동개원을 하겠다'고 답한 반면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25%(92명)에 그쳐, 공동개원 선호추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한 컨설팅 전문가는 "의사들의 공동개원 선호현상은 병·의원 시설의 대형화 및 전문화를 통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임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최근의 공동개원 양상은 기존 피부과나 성형외과, 안과 등 비급여 항목이 높은 진료과에서 산부인과나 내과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동일한 브랜드를 사용하며 회원병원간 이미지 마케팅을 추구하는 프랜차이저 방식과 함께 대규모 전문메디컬센터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몇 해전 출범한 치과병원 연합체인 '예치과'를 시작으로 현재 '속편한 내과' 'GF 아이사랑' '모아 네트워크'등 다양한 프랜차이저 형태의 '병원 네트워크'가 곳곳에서 눈에 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회원병원은 물론 직영병원까지 운영하는 '체인덴탈그룹' 방식의 미국 선진 병원운영 모델도 등장했다.

▲전문메디컬센터=서울과 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메디컬센터도 갈수록 대형화, 전문화 추세로 흐르고 있다.

지금까지 오픈된 메디털센터는 단지 대형빌딩 건물에 내과, 소아과등 3∼4개 진료과가 입주하는 것이 전부였지만 최근 등장한 메디컬센터는 이전과 다른 전문화·대형화된 모습이다.

오는 8월 서울 강남에 오픈 예정인 '스타타워 예스클리닉"은 1200여평 규모에 안과·성형외과·피부과·치과등 11개 진료과가 입주하는 전문메디컬센터다.

의료전문 벤처기업 메디소프트가 준비중인 예스클리닉은 입주병원간 직원교육, 경영, 공동홍보·마케팅 방식을 추구하는 것은 물론 11개 진료과간 환자 정보 공유를 통해 최대한의 시너지 창출을 노리고 있다.

메디컬센터 전문개발업체인 메디프렌드는 서울을 비롯 경기도, 전라도등 전국적으로 6곳의 대형 메디컬센터를 준비중이다.

특히 서울 강남본점의 경우 7층 건물 전층에 걸쳐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 가정의학과등 6∼7개 정도의 전문 진료과가 들어선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의료시장개방이나 외국병원의 국내 시장진출, 민간의료보험 도입이 본격화되면 지금과 같은 소규모 병원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며 " 때문에 의료계의 대형화 추세는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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