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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후보 "민간의보 긍정 검토"
[ 2002년 06월 06일 12시 48분 ]
일정 및 토론방식을 둘러싸고 파행을 겪었던 '서울 5개 의약단체 서울시장후보 정책대담회'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민간의보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시기가 도래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현재 1,690억원이 체불된 상태인 의료보호환자 치료비용과 관련, 비효율적 행정절차를 개편해 의료기관의 재정압박을 조속히 보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의사회 등 5개 의약단체는 당초 5일 오후 7시 김민석 후보, 8시 이명박 후보를 각각 초청해 의약관련 정책에 대한 입장을 청취할 계획이었지만 김후보 설득에 실패, 8시를 넘겨서야 이후보 단독 대담회를 시작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와 관련 이수부 서울시 치협회장은 "이후보측이 의약인과의 대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후보간 토론에는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해 내부논의를 거쳐 토론회서 대담회로 변경했다"며 "영향력있는 유권자의 입장을 들어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설득에도 불구, 김후보는 '토론회가 아니면 참가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명박 후보는 대담에 앞서 정견발표를 통해 "서로 이해가 상충할 수 있는 의약 5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질의를 한다는 사실 자체에 큰 의의가 있다"며 "의약정책을 가장 잘 아는 그룹은 의약인들이라는 원칙하에 시장 당선후 정규모임을 개설, 지속적으로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창훈 송파구의사회장의 '의료보호 치료비용 체불액 1690억원 해소방안' 질의와 관련, 이후보는 "비효율적 행정체계 때문에 8개월간 체불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체계를 개편해 최대한 신속히 비용을 지불, 의료기관 재정압박을 해소토록 하겠다"고 표명했다.

이후보는 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리려는 욕구와 민간의보 도입은 맞닿아 있다"며 "계층갈등을 유발하지 않는 합리적 인식이 자리잡힌다는 전제하에 민간의보의 조기도입을 검토할 시기가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의약분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는 "먼 미래를 위해 의약분업은 시행해야 할 정책임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양김 민주화정권이 들어선 이후 졸속으로 시행해 실패한 정책이 하나둘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보는 김영삼 정부의 지방자치제도를 예로 들며 "사회적 합의·동양적 가치관 등을 무시한 졸속정책은 결국 실패한다"며 "정치적 발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 대답은 삼가겠지만, 현행 의약분업에 문제는 분명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 정형외과 개원의는 "본인의 경우 70만원대의 보험료와 5천만원대의 세금을 내고 있다"며 이후보의 보험료 및 세금 납부실적·국방의 의무 수행여부 등을 질의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이후보는 "납세·국방의 의무 등을 충실히 이행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연구소 사업주 명목으로 26만원의 보험료와 1억7천만원의 세금을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또 군면제와 관련 "자원입대한 다음 건강상 문제로 소집해제될 수 밖에 없었다"며 서울시립병원 입원경력 등 청년시절 겪었던 불우한 환경과 건강상태 악화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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