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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원 "시럽형 어린이 감기약, 용량준수 난감"
[ 2002년 06월 07일 09시 42분 ]
시럽형 어린이 종합감기약 및 해열제의 복용량 표시와 동봉한 투약용기의 눈금표시가 일치하지 않아 소아들이 약물 오남용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7일 "올 8대 중점추진과제의 일환으로 시판중인 어린이용 종합감기약 및 해열제 20종과 유아용 투약기 10종, 부모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며 "그 결과 투약용기의 눈금표시에 오류가 있는 등 약물 오남용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어린이 종합감기약의 연령대별 복용량 표시는 3·4·6·9·12ml 등 다양한 반면, 동봉된 약스푼이나 계량컵은 대부분 2.5와 5ml 두가지 눈금 밖에 없어 정확한 계량이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계란 식의약안전팀장은 유아용품점 등에서 판매되는 영유아용 투약기의 경우 "눈금표시가 실제 용량보다 16%나 적게 표시된 사례가 발견됐다"며 "하지만, 투약기는 의료용구로 지정돼 있지 않아 눈금표시의 허용오차에 대한 기준이 부재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영유아·초등생 등 어린이 자녀를 둔 부모 300명중 64.3%(193명)가 밥숟가락·물병·약병 뚜껑 등으로 약을 복용시킨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소보원은 "33.3%의 부모들이 복용량이나 횟수를 임의로 늘린 경험이 있고, 51.7%는 의료인과 상의없이 해열진통제·진해거담제 등 타약제와 병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타인에게 처방된 감기약 복용 38.7% △유통기한 지난 약 복용 11.0% △투약용기 눈금 미확인 20.0% 등 부모들의 올바른 인식확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보원은 투약용기 눈금표시를 업계에서 자율개선하도록 권고했으며, 시판 투약기의 눈금표시 허용오차 기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의료용구 지정을 식약청에 건의했다.
박지호기자 joy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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