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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환자 "대∼한민국" 열창…병마 '훌훌'
[ 2002년 06월 10일 12시 34분 ]
"짝짝, 짜짜짝, 대∼한 민·국"

우리나라의 월드컵 16강 진출 분수령이 되는 한국과 미국전이 열린 10일, 서울 주요 대학병원 로비는 의료진과 환자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서울시내 대학병원들은 이날 병원 곳곳에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 환자 및 보호자들로 하여금 병마의 고통을 뜨거운 열기로 대신할 수 있도록 배려햇다.

서울대병원[사진] 의료진과 환자 500여명은 어린이병원 강당과 로비에 설치된 대형 TV를 통해 한국의 승리를 기원했다.

특히 경기 중간 한국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칠 때마다 탄성을 지르는 등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연세의료원도 의대강당과 재활병동, 치과병원 강당에 400여명의 의료진과 직원, 환자들을 위한 별도의 시청공간을 마련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대강당에 400여명의 임직원과 환자들이 공동 시청공간을 마련한 가운데 1층로비와 각층 휴게실에서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4일 폴란드전에 이어 미국전에서도 500석 규모의 대강당에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 한국의 16강 염원을 환자들과 함께 했다.

이외에도 강남성모병원, 고대 안암병원, 한양대병원 등에서 환자들의 월드컵 경기 관람을 위해 별도의 시청공간을 마련했다.

의협도 이날 3시부터 3층 동아홀에 빔프로젝트를 이용한 대형 스크린을 설치, 신상진 회장 등 전체 직원들이 캔맥주를 마시며 한마음으로 한국팀을 응원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지난 폴란드전 때는 별도의 시청공간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폴란드전 승리 이후 워낙 월드컵 열기기 고조돼 이번에는 별도의 시청공간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집계는 나지 않았지만 오늘자로 예약한 환자중 일부가 예약을 취소한 것 같다"고 말해 일부 병원에서는 예약 취소 사태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경기는 비록 1 대 1로 비기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환자들은 환자들이 "대한민국"을 소리높여 외쳐 짧은 시간이나마 병마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였다.
김태형기자 th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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