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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의사·환자간 관계 변화 불러와"
[ 2002년 06월 15일 01시 11분 ]
인터넷의 발전으로 인해 의사·환자의 관계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시대에 부합하는 의사·환자간 관계 정립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대 성형외과 김석화 교수는 14일 열린 대한의료정보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새로운 의사-환자 관계: 패러다임 전환'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인터넷의 발전이 고전적인 의사·환자 관계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를 통해 김 교수는 "20세기말에 들어서면서 의사·환자 관계는 의료에 있어 소비자운동 대두, 병원에서 지역사회로의 의료축 이동, 예방과 환자교육에 대한 관심의 고조 등으로 인해 의사 우위의 관계가 붕괴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의사와 환자간 새로운 관계 형성을 촉진하는 중요한 동력 가운데 하나는 인터넷"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일반인들은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의학지식, 정보를 접하고 그에 근거해 전문가 수준의 의학적 판단을 내리고 있다"며 "이같은 환자들의 의학지식 증대는 의사들에게 강력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자기 증상 뿐만 아니라 최신 의학지식을 두루 섭렵하고 있는 환자들을 대한다는 것은 과거 지식독점의 관행에 젖어 있는 의사들에게 상당히 위협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과거와 같은 피동적이며 수혜적인 환자가 아니라 적극적인 치료동반자로서 환자·의사 관계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입각해 인터넷은 의사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터넷은 기본적으로 정보 제공과 함게 커뮤니케이션 툴이며 기술의 발달로 개별화된 맞춤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김 교수는 "의료정보 포털을 구축하고 의료정보에 접근하는 이용자의 프로필을 추적해 필요분야에 따라 맞춤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환자들의 병력, 증상 등에 따라 그 유형별로 치료 및 예방 관련 정보를 자동적으로 발송해주는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김 교수는 인터넷 시대에 부합하는 의사들의 역할은 의학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의학지식의 오류에 대해 조정해주는 전문적 조언자로서의 역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의사들은 이제 더 이상 의학지식을 배타적, 독점적으로 소유할 수 없게 됐다"며 "이제 의사들은 올바른 의학 정보와 지식을 제대로 정제·가공해 개인별 요구에 맞게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며 "이러한 정보제공이 서비스 행위의 하나로 인정하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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