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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투쟁사업장 순회투쟁 전개
[ 2002년 06월 17일 02시 00분 ]
26일째에 접어든 경희의료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등 일부 병원파업이 더욱 장기화될 전망이다.

전국보건의료노조(위원장 차수련)는 오늘(17)일 12시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직권중재 철폐, 노동탄압 분쇄 보건의료노조 실천단 발대식 및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투쟁사업장 순회집중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또 17일 오후 4시 강남성모병원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직권중재철폐와 2002년 투쟁 승리'를 위해 이번 파업을 전국 4만 조합원의 투쟁으로 확산시키는 것은 물론 사회단체와 연대 투쟁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보건의료노조 정해선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월드컵 16강 환호에 묻혀, 언론과 사회의 무관심속에 직권중재라는 악법을 빌미로 정부차원 무더기 체포영장 발부, 노동부의 방관과 사측 편들기, 병원사용자의 불성실교섭과 엄청난 탄압등으로 인해 병원파업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며 "병원파업을 유도하고, 장기화시키는 원인이자, 노조탄압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직권중재제도 철폐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언했다.

정 수석부위원장은 "병원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병원파업의 원인인 직권중재제도가 사회적으로 부각되고 있고, 병원파업 장기화에는 극심한 노조탄압 음모가 개입되어 있다는 것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각계각층 1374명 인사의 '직권중재제도 철폐, 병원파업 원만한 해결을 위한 선언'에 이어 보건의료단체연합, 민주노총의 각 연맹, 민변, 직권중재 대상사업장, 사립대교수협의회 등에서 직권중재 철폐투쟁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집중투쟁을 통해 ▲4만 조합원 총력투쟁전개 ▲직권중재제도 사회쟁점화·철폐투쟁전선 확대 ▲병원사용자의 불법 부당한 노조탄압과 파업파괴행위등 사회 쟁점화 ▲정부의 노조탄압정책 국내외적으로 여론화 투쟁 등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한편 17일 현재 파업이 진행중인 병원은 경희의료원(파업 26일째), 가톨릭중앙의료원(강남성모, 여의도성모, 의정부성모 파업 26일째), 부천성가병원(파업 20일째), 제주한라의료원(파업 20일째), 목포가톨릭병원(파업 19일째), 인천사랑병원(파업 6일째)등 8곳이다.

이들 병원중 가톨릭의료원 김영숙 노조지부장을 비롯한 간부들은 지난 1일 삭발 결단식에 이어 7일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이미 임단협을 타결한 한양대·이대·고대의료원 등 7개 병원 지부장과 함께 '직권중재 철폐'를 내걸고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또 경희의료원지부와 가톨릭의료원 조합 간부들 역시 집단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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